요즘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잘못 묘사한 ‘요코 이야기’가 화재가 되고 있다. 책 내용에 함경북도에 대나무 숲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나무는 북한계선이 영하 3℃ 이남 즉 차령산맥 이남이 주재배지로 담양의 죽제품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가. 얼마나 거짓, 왜곡되지 않았는가. 역시 국제적으로 국력(경제력)을 길러 다방면에서 자연스럽게 홍보를 해야지 우리나라 안에서만 우물 안의 개구리 격으로 떠들어 봐야 소용이 없지 않은가.
한국 지리학은 세계에서도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6년 7월 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세계지리학연합회(IGU)총회에서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유우익(57) 교수가 1871년에 만들어져 유럽과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IGU 사무총장에 선출되었다.
그는 2007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관례상 6년 또는 10년간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예정이다. 2000년 사울에서 4년마다 열리는 국제지리학대회(IGC)가 156개 회원국 3,400명의 학자가 참석한 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아 대회 준비를 총괄한 적이 있다. IGU의 회장은 기구를 대외적으로 대표하고, 사무총장은 실질적 운영을 맡는다. 유우익 사무총장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와 파리-소르본대학에 객원교수로 가기도 하여 지인들이 많은 게 국제적으로 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가진 것 같다.
국제사회에서 총칼이나 자본만이 아니라 정보력, 과학, 기술, 지식, 사고, 스포츠, 바둑, 미술, 연극, 영화, 드라마(한류의 열풍), 가요 등이 지적으로, 문화적으로 국제사회를 지배하지 않은가. 그런데 국내에서는 국제 학술기구의 수장에 대한 지원 규정이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사무국에 상근을 해야 하는데 서울대학교에 관계 규정이 없어 앞으로 정부, 대학과 절충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사무국이 들어올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하고, 강의도 대학원 1개 강좌 정도만 맡을 수 있도록 한다면 훨씬 자유롭게 사무총장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외 출장 등도 자유로워야 한다. 정부에서는 사무국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할 것이다. IGU사무국이 한국으로 옮겨 오는 것도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인가.
국제적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 IOC 위원, 세계지리학연합회(IGU)유우익 사무총장, 기타 다른 국제 분야의 사무총장이나 수장이 배출된다면 한국을 해외에 알릴 수 있고 홍보도 쉽게 할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국제사회에서 자기 나라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며 국력이 증대하였다는 증거이기고 하며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서 국제 기구나 학술 단체 등에서 사무총장이나 수장들을 배출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쳤으면 한다.
요코 이야기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회자 될 때 UN 산하 기구나 각종 학술단체나 학회 등에서 많은 인재들이 진출해 있다면 민간외교, 민간 사절단 들이 적극적으로 해명이나 설명을 한다면 진실된 이야기로의 전달이 훨씬 용이하지 않겠는가.
김종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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