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발자국이 지천인 상족암 군립공원

2007.02.05 08:29:00


상족암 군립공원은 남해안의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위치한다.

2006년 열렸던 공룡엑스포 때문에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공룡박물관 아래에 청소년수련원이 있고, 그 앞에 조수에 씻긴 조약돌들이 자연스럽게 깔려있는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 주위에 펼쳐진 바닷가 계곡이 군립공원이다.




상족암 군립공원은 계곡에 거대한 돌출바위들이 있고 자연경관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룬다. 주변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넓은 암반들이 널려 있다.


가까이에 있는 촛대바위와 멀리 바라보이는 병풍바위의 절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 있는 공룡 발자국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의 귀중한 자료이므로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되었다.

암반 위를 걷다 보면 길이가 30㎝가 넘는 공룡 발자국도 만난다. 새발자국 등 발자국의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이곳은 1억 5천만 년 전에 호숫가 늪지대였던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발자국 위에 쌓였던 퇴적층이 암석으로 굳어졌고, 그 뒤 지층이 솟아오르면서 공룡의 발자국이 드러난 것으로 본다.






이곳을 지나면 층층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되어 있는 상족암이 나타난다. 상족암(床足岩)은 절벽 아래 부분이 파도에 깎이고 뚫어지며 동굴이 되었고, 멀리서 바라보면 평평한 돌상을 받치고 있는 상다리처럼 보인다.

상족암은 여러 개의 상다리 모양 때문에 '쌍족, 쌍발이'로도 불렸다. 상족암의 굴 안에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고, 그런 이유 때문에 전해져오는 전설도 많다.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굴이고,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온다. 이상 기온으로 물이 한 방울도 없는 선녀탕 앞에 서면 아쉬움이 많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초라한 선녀탕 앞에서 새롭게 인생살이를 배운다.

당항포관광지와 이곳에서 2009년 3월27일부터 6월7일까지 73일간 제2회 세계 공룡엑스포박람회가 열린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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