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참여로 대학 수업이 바뀌고 있다

2007.07.13 12:53:00

일본 오카야마 대학의 대강의실에서는「편의점이 식탁에서 손수 만든 요리를 빼앗아 갔으며, 가족간의 대화를 없앴다」라고 교육학부의 여학생이 강한 어조로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대하여 「부모는 바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과로사까지 할 정도로 일하는 방법이 문제다」,「아이들의 휴식 장소가 되어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다」……. 차례차례로 타학부의 학생이 의견을 발표했다.  편의점의 존재 의의나 사회에게 주는 영향을 각 학부의 학생들이 전문적 입장으로부터 다면적으로 생각해 토론하는 수업「알고 있는가? 편의점」의 한 장면이다. 전 11개 학부 공통의「주제 과목」이다. 반년에 13회 실시하며 단위취득으로 인정된다. 작년과나 금년도에도 희망자가 정원을 넘어 추첨이 된 인기 과목이다. 

각 학부 학생 4명씩 그룹으로 나누어 사전에 발표 자료를 서로 내고 내용을 겨루어, 교수가 우수로 인정한 그룹만이 발표하며, 거기에 기초를 두어 전체 토론이 된다. 경쟁 원리와 게임 감각을 도입하고 있다.  이 날은 교육학부의 학생 팀이 가정이나 아이에게의 영향을, 편의점에 나간 청취 조사도 있었으며, 자신이 교사가 되었을 경우의 대응도 말했다. 수강생은 약 130명이다. 수업중 떠드는 소리도 없으며, 조는 학생도 없고 결석도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수업을 실현시킨 것은, 수업 개선을 목적으로 6년 전에 「학생·교직원 교육 개선 위원회」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각 학부로부터 추천된 학생과 교수가 멤버로 되어 있으며, 위원장은 학생이 맡는다. 학생으로부터 모집한 안을 기초로 수업의 주제나 내용을 협의한 후에 학내 메일로 담당 교원을 모집한다. 지금까지「편의점」,「치료 받을 수 있는 공원 계획」,「대학 수업 개선론」「도라에몽의 과학」의 네 개의 수업이 만들어졌다. 내년은「당신은 머리가 좋아지고 싶은가?」,지역의 내용을 담은「이것이 오카야마이다」라는 주제가 더해진다. 

「받고 싶은 수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보람이 있습니다」라고 위원장 다나카씨(21살,문학부 2년)가 이야기한다.  「배움의 주체는 학생이다. 왜 배우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보면 배움은 바뀐다」라고 말하는 부위원장의 하시모토 교육개발센터 교수(52)가, 이 수업을 이끌어 낸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편의점」과「대학 수업 개선론」의 담당자이기도 하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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