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시간 관리다

2007.10.02 08:59:00

오늘 아침 유달리 학교 앞 뜰에서 작은 새소리들의 소리가 아름답다. 들려오는 이름 모를 작은 새들의 합창은 분명 오늘을 축하하는 축하의 메시지로 들린다. 오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다. 남과 북의 정상들이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북의 평화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남북의 갈등은 사라지고 미움도 사라지고 전쟁이 사라지고 사랑과 화해와 평화가 넘치는 한반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 좋은 날 아침에 교육은 시간 관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당신은 시간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오늘 아침에 나에게 다가왔다.

그렇다. 우리는 시간을 사랑하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시간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똑같이 하루에 24시간의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잘 관리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20시간이 될 수 있고 30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4시간의 시간에 플러스알파가 되느냐, 마이너스알파가 되느냐 하는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시간 관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잘 쪼개어서 조직화해야 한다. 설계를 잘해야 한다.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주어진 시간에 남김의 시간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모자람의 시간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나는 시간을 잘 관리하고 있나? 나는 시간을 잘 쪼개고 있나? 나는 시간을 잘 계획하고 있나? 나는 시간을 잘 설계하고 있나?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시간 관리의 허점이 보이면 오늘을 기점으로 보완하면 좋겠다.

시간 관리의 출발은 새벽이다. 새벽의 관리다. 새벽시간을 나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잠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새벽을 깨우는 사람은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왜냐 하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야말로 큰 꿈과 큰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새벽을 깨워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하고 새벽에 코가 비뚤어지게 잠을 자는 학생하고 비교해 보라. 새벽에 맑은 공기 마시며 맑은 정신 가운데 하루를 열어 가면 분명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새벽을 정복하는 사람, 새벽을 깨우는 사람은 분명 게으름과 반대의 삶을 살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새벽을 정복한 사람들 아닌가? 게으름에서 탈피한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 아닌가?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않는 자이다. 그러기에 나에게 낭비하는 시간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고쳐 나가야 한다. 아침 일찍 등교하여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잡다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아침 일찍 등교하여 운동장에 공차기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시간 관리가 바로 시간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하겠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주도해 나가야지 다른 사람에 의해 주도 당해서는 안 된다. 시간 관리의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데 시간을 사랑하고 잘 관리해서 후회 없는 나날을 보냈으면 한다.

교육은 시관 관리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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