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꿈을 가진 자는 큰 말을 한다

2007.10.15 15:06:00

꿈을 갖는다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큰 꿈을 갖는다는 것은 더 중요하다. 비전을 갖는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더 중요하다. 소원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렬한 소원을 갖는 것은 더 중요하다. 목표를 세우지만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러기에 생각을 키우되 크게 키워야 한다. 꿈을 키우되 크게 키워야 한다. 뜻을 펼치되 큰 뜻을 펼쳐야 한다. 암탉이 알을 품어 크게 되면 그것이 계란으로 밖으로 나오듯이 작은 생각이 가득차고 크게 되면 그것이 혀를 통해 큰 말이 되어 밖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말을 하되 크게 하는 사람은 큰 생각을 하는 사람이요, 큰 꿈을 가진 자라 말할 수 있다. 반면 밖으로 나오는 말이 작으면 생각이 작은 사람이요, 꿈도 작은 사람이다. 말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생각이 없는 사람이요 꿈도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말이 나오는 게 욕이 나오고 남을 비난하는 말이 나오고 험담하는 말이 나오고 한다면 그와 같은 말을 내뱉는 자들에게서 큰 꿈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큰 꿈은커녕 작은 꿈도 아니 꿈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사람 밖으로 나오는 말의 위력은 대단하다. 배의 키가 작지만 배의 방향을 좌우하듯이 사람의 혀가 작지만 작은 혀가 인생의 방향을 좌우한다. 이렇게 혀는 능력을 나타낸다. 혀를 사용하여 말을 하기 때문에 혀를 잘 사용해야 한다. 언제나 크게 말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 희망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야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야 희망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말을 하지 않든지 말을 할 바에는 꿈과 비전에 대한 말을 크게 해야 한다. 침묵을 지키든지 미래지향적인 말을 해야 한다. 말을 아끼든지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말을 해야 한다. 말을 하면서 비전이 없는 말을 한다든지 말을 내뱉으면서 과거에 매여 한탄하는 말이나 자조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오랜만에 말을 한다는 것이 더러운 욕이나 내뱉는다든지 오랜만에 입을 벌리면서 실망 섞인 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는 말의 용량을 한번 살펴보면 좋겠다. 나의 말의 용량의 크기가 어떠한지? 큰지 작은지, 말을 많이 하는 편인지 아니면 말을 하지 않는지, 말을 하면 입을 크게 벌리는지 아니면 입을 적게 벌리는지, 말을 하면 실망적인 말, 비전 없는 말을 하는지 아니면 희망적인 말, 장래가 촉망되는 말을 하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큰 꿈과 큰 비전을 가질 바에는 그에 걸맞은 큰 말을 하면 어떨까? 강렬한 소원을 가질 바에는 그에 걸맞은 비중 있는 말을 하면 어떨까? 큰 목표를 세울 바에는 누구나 놀랄 만한 그런 위대한 말을 하면 어떨까? 큰 꿈을 가졌다면 큰 꿈을 가진 자답게 큰 말을 해보면 좋겠다. 용량이 큰 말을 해야지 적은 말을 해서야 되겠나?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내가 하는 말대로 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말이 나를 얽매어 위대한 사람 만들어 갔으면 한다. 말이 나의 디딤돌이 되어 탁월한 사람 되었으면 한다. 내가 하는 말 때문에 나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

말을 아끼는 것도 좋고 침묵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말을 하되 용량이 큰 말, 비전적인 말, 희망적인 말, 장래를 밝게 하는 말, 나를 인격적인 사람 되게 하는 말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제발 입에 욕 좀 담지 않았으면 한다. 큰 말을 하고, 희망적인 말으로 하고 비전적인 말을 하는 사람의 입에 욕이 나와서야 되겠나? 교장실에까지 더러운 욕설이 오가는 말이 들려 올 때가 있다. 그것도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이 말이다. 차라리 말을 아껴라. 아니면 침묵하라. 말을 할 바에는 말다운 말을 하면 어떨까?

변화를 원하는 학생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나의 말투를 바꿀 수 없다고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영영 말 같은 말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더러운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 아닌가? 좋은 말, 깨끗한 말, 큰 말, 말 같은 말을 하도록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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