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 동물원 가다

2007.10.20 08:49:00

어린이들이 심신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활동을 바탕으로 야외에서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여럿이 함께 하다 보면 질서,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것도 배운다.


지난 18일, 문의초등학교 전교생이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가는 대전동물원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떠나기 전 교장선생님은 "그냥 노는 날인 줄 알고 손에 아이스크림이나 들고 다니다 일행을 놓쳐 고생하는 후진국형 학생보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잘 따르면서 보고 들은 것이나 궁금한 것을 조사장에 적어와 공부하는 선진국형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

주변의 산과 동물원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보기 좋게 단풍이 들어 아이들을 더 즐겁게 했다. 입구에는 예쁜 꽃을 피운 국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놀이기구가 눈에 들어오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놀이기구를 먼저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달래 동물원으로 갔다. 동물원에 왔으니 동물부터 구경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대전동물원은 물개와 점박이 물범이 물속에서 수영실력을 뽐내고 있는 용궁 나라, 관람객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재롱을 떠는 가슴 반달곰ㆍ거대한 몸집의 불곰과 북극곰ㆍ큰 소리로 포효하며 한국 호랑이의 위용을 과시하는 호랑이 왕국, 흑고니ㆍ분홍 펠리칸ㆍ청공작 등 다양한 물새와 하늘의 제왕 독수리를 볼 수 있는 독수리 요새, 개코 원숭이ㆍ망토 원숭이와 재롱둥이 침팬지를 만나는 침팬지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아기 동물들이 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귀엽게 자라고 있는 아기동물 나라, 앵무새ㆍ다람쥐원숭이ㆍ낙타ㆍ라마ㆍ풍산개ㆍ삽살개 등이 있는 어린이 공원도 있다. 특히 아이들은 어린이 공원의 체험 공간에서 사람들과 친숙한 양이나 염소 등의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것을 좋아했다.


놀이동산이 내려다보이는 아프로디테 조각공원으로 가니 동물들을 형상화한 조각품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물원을 먼저 둘러봐 친밀감이 느껴지는지 아이들은 조각품에 올라가고 매달리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즈음 놀이동산에 도착해 놀이기구를 탈 시간이 없었다. 겁이 많은 아이들은 안전한 보물섬이나 퍼니퍼니 등을 타고, 스릴을 즐기는 아이들은 52m 높이에서 떨어지는 자이언트 드롭이나 태평양의 태풍을 체험하는 슈퍼 바이킹을 타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먼발치로 바라보다가 입구의 약속 장소로 갔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동물에 대해 제대로 구경하고 공부한 하루였다. ‘하하, 호호’ 즐거워하는 것도 좋지만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배워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처음 도착했을 때 놀이기구부터 타자고 안달을 했던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지 않았어도 괜찮단다. 2학년 꼬마들로서는 선진국형 학생임에 틀림없는 현장학습이었다.

[찾아가는 길]
1. 경부고속도로 : 비룡분기점 → 남부순환도로(판암IC 방면) → 서대전방향 → 안영IC → 대전동물원
2. 호남고속도로 : 서대전분기점 → 남부순환도로 → 안영IC → 대전동물원
3.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구간) : 남대전분기점 → 서대전방향 → 안영IC → 대전동물원

[Tip 자료]
1. 대전동물원(주랜드)홈페이지 : http://www.zooland.co.kr
2. 입장료 : 성인-4,500원, 청소년-3,000원, 어린이/경로-2,000원
*사파리 및 놀이시설 이용료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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