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이라는 이 시점에서 대학입시를 생각해 보려 한다.
이제 고등학생들이 한 학년씩 진급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때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첫째, 2008년 3월이 지난 이후에도 209학년도 입시안이 늦어지고 있어 3학년 진학생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대학은 가능성 보다는 우선 성적이 좋은 학생만 선발하기 위해 머리를 쓰면서 입시요강 발표를 늦추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입시 3단계가 되고 실제로 2008년도 입시에서 영향을 발휘하기 시작한 입시사정관 제도가 정착이 되면 농어촌이나 가난한 가정의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이 큰 도움을 받으리라 예상한다. 이들 입시를 총괄할 대학교육협의회는 지금부터라도 입시에 전문성을 가지도록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여야 하겠다.
두 번째, 국사를 필수로 할 것인가 아닌가가 논란이다. 대학에서 입학 선택하는 것은 대학재량이다. 더구나 대학에서 앞으로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와 관련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국사를 필수로 하는 것은 대학의 자율과 앞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과 관련이 적을 가능성이 있어 위험성이 있고 각 대학의 고충을 이해한다. 또 현재 국사와 같이 암기식 공부는 점수 따기 위한 것이지 실제적인 도움을 못준다고 본다. 국사에 대한 강조만큼이나 동서양 역사에 대하여 많은 독서를 하게 하여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셋째, 대학등록금 5~9% 인상이다. 과거에는 소1마리 팔면 대학 들어갔지만 지금은 자동차 1대 팔아야 대학 1학기 등록금밖에 안 된다. 이렇게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얼마나 힘들게 생활하는 부모가 많은지 아는지? 지금 대학생을 보낸 부모들은 50대로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고, 앞으로 30년 이상 더 살자면 노후준비도 하여야 하는데 자녀들 등록금 마련에 허리가 휠 정도이다. 대학생 자녀들이여 효도하자면 빨리 대학을 졸업하여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다.
현재 중고교생의 95%가 대학을 진학하려 한다. 대학 등록금이 너무 인상되어 가정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것 사실이다. 그런데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은 잦은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와 입시요강이 제때 발표 안 되는 것이다. 국사과목에 대한 정책도 가능한 빨리 정리가 되어야 하겠다. 전국의 수십만 고3생을 위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학입학 관련 사항이 정리되고 대학등록금의 지나친 인상을 통하여 고3생과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