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재교육 전국 수준으로..

2008.03.18 10:42:00

울산은 지금까지 영재교육 수준이 전국에 하위에 머물러 있었는데 김상만 교육감님이 부임하신 후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올해는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리포터도 며칠 전 영재교육 관계자 회의에 참석하였는데 그 동안 울산의 영재교육 여건은 그리 내세울 것이 없는 실정이었다. 영재학교가 없을 뿐 아니라 대학과 교육청 등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몇 곳이 고작이었지만 신학년도에는 전국 하위에 머물러 있는 영재교육이 질적, 양적으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당초 올해 계획은 초,중,고 전체 학생의 0.85%인 1,730명이 목표이었으나 1%까지 확대해 약 2,000명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양적으로도 전국 16개 시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재교육 형태도 다양해져 사이버영재교육원이 신설되고 그 동안 없었던 영재학급이 중학교에도 개설된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강북교육청만 해도 중학교  3개의 학교에서 학교별 수학1반, 과학1반 2반을 개설하여 반별 20명씩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 수학, 과학에만 치중해 있던 영재교육이 외국어 등에 확대되며 관련 예산을 이미 1억 5천만원 정도 확보해 놓아 운영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이미 운영되고 있는 지역 공동영재학급, 정보영재교육원 외에 신학년도에는 울산어학원에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외국어 영역의 영재교육이 신설 운영되며, 울산교육과학연구원에서 영어, 문예창작, 인문사회 영역의 영재교육이 신설 운영된다.

이렇게 되면 울산도 타 시도에 못지않은 영재교육이 실시되어 큰 기대가 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 인해 창의적이고 특별한 재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고, 개인의 잠재된 창의성과 능력 계발을 통한 자아실현을 도모하게 되며, 국가 고급인적 자원의 조기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영재교육이 평준화교육에 밀려 인재가 발굴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수월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짐으로 인재들이 빛을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더 많은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울산에서도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끝을 맺는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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