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북관내 중학교 90% 재량휴업에 들어가

2008.05.06 16:31:00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31개 중학교 중 3개 학교를 제외한 28개 학교가 재량휴업(단기방학)을 하였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나흘간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재량휴업(단기방학)에 들어갔다.
관내 현대중학교에서는 교육청이 가족간의 유대를 증진하고 체험활동을 통한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는 한편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휴업일 운영으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휴가의 질적 개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토대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재량휴업(단기방학)을 권장함에 따라 재량휴업(단기방학)을 실시한다고 학교소식지는 전하고 있다.

그리고 동부지역 학교에서는 재량휴업(단기방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재량휴업일을 지역별로 동일한 시기에 4-5일 정도 학교가 동시에 실시하여 각기 다른 방학기간 운영에 따른 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여 가족체험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한다.
재량휴업(단기방학)을 각 학교마다 실시한다고 하니 맞벌이 부부 등 일부 학부모님들이 항의 전화를 하기도 하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하여 재량휴업(단기방학)을 무엇 때문에 하느냐고 불평을 하기도 하였다.

애들 점심은 어떻게 해결하려느냐, 어른들은 모두 직장에 나가고 없는데 애들은 어디서 무얼하느냐, 왜 단기방학을 하여 부자집 애들은 부모들과 함께 외국에 나가 해외여행을 하는데 우리애들은 여행도 못가고 스트레스만 받게 하느냐, 선생님들은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모자라 또 방학을 하느냐는 등 많은 원망과 불평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학교마다 재량휴업(단기방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였다. 현대중학교에서는 학교소식지(08-3호)를 통해 재량휴업(단기방학)에 대한 홍보를 하였는데 '(앞부분 생략) 단기방학은 기존의 여름, 겨울방학기간을 분산하여 어린이날, 어버이날, 설, 추석 등 가족단위 활동이 필요한 시기에 가족 체험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뒷부분 생략)'

이렇게 해서 선생님들이 수업일수나 학습 결손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며 방학을 늘리는 것이 아니고 방학을 분산해서 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각 학교마다 나름대로 재량휴업일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학교에 오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등 각가지 과제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량휴업일을 효과적으로 보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화암중학교에서는 재량휴업(단기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효행실천과제를 내줘 가족간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실천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부모님들의 손과 발을 직접 씻어드리고 그 모양을 그려보는 활동인 '세족식'을 가지며 가족과 한 이불 속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량휴업(단기방학)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실시되고 있는 만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교육의 성과를 가져왔으면 한다. 그리고 학교마다 맞벌이부부 자녀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마련하여 잘 지도가 되었으면 한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보다 알찬 재량휴업일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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