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에서는 부모와 청소년기 자녀의 직업관 인식조사’를 실시하여 발표하였다. 즉 직업이 없는 만 19~29세 남녀 500명, 자녀가 있는 만 50~65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2008년 5월 1일 ~ 2일,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청년층과 부모 세대 모두 직업의 필요성은 90%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직업을 갖는 이유도 청년층과 부모 세대 모두 ‘생계유지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청년층은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본인의 적성과 소질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46.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고용보장(16.6%), 본인의 발전과 경험(14.4%)이 차지했다. 반면, 부모 세대는 본인의 적성과 소질(39.8%) 못지않게 고용보장(32.2%)이 높게 나타나 청년층에 비해 안정성을 중시했다.
청년층은 ‘능력에 따라 다양한 직업(60.5%)’을 갖는 것이 좋다고 답해 직업체험을 통해 발견하는 적성과 소질에 따라 복수의 직업을 갖는 것을 선호했다. 부모 세대는 ‘전문적인 하나의 직업(64.2%)’을 택한 사람이 높게 나타나 안정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반영했다.
반면 청년층과 부모층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문적인 하나의 직업’이 좋다는 의견이 높아졌다. (청년층 19~24세(36.2%), 25~29세(42.6%), 부모층 50~54세(56.8%), 55~59세(64.6%), 60~65세(77.5%))
희망직업 순위에서는 청년층과 부모층 모두 최우선 희망직업은 공무원(청년 11.3%, 부모 23.3%)과 회사원(청년 14.3%, 부모 12.2%)이다. 그러나 청년층의 경우 언론인/연예인(5위, 5.8%), 작가/예술가(9위, 4.3%)가 부모층과 달리 높게 나타나 청년층이 새롭게 선호하는 직업임을 알 수 있었다. 부모 세대는 의사(5위, 4%)와 대학교수(7위, 3.4%) 응답이 높은 순위로 나타나 전문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었다.
희망직업 일치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청년층의 77.7%가 본인과 부모의 희망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한 반면, 부모 세대는 50.6%만이 희망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하여 부모들은 청년층보다 자녀세대와 희망직업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조사결과를 보고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하여 검토가 되었으면 한다.
첫째, 부모와 자녀의 인식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의 진로와 관련하여 부모도 상당한 의무와 책임이 있는 만큼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하여 현명한 진로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겠다.
둘째, 부모들이 자녀의 생각을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도록 부모교육이 강조되어야 하겠다.
셋째, 부모와 자녀들은 어릴때부터 적성 검사와 직장 체험 등 직업진로지도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겠다.
이제 자녀의 올바른 진로와 직업찾기는 청소년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가족원 모두가 관여하여야 할 사항이다. 그만큼 부모가 자녀의 특성과 적합한 진로에 대하여 더 많은 생각을 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