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윤리교육' 강화, 환영한다

2008.08.03 08:24:00

학교교육에서 그 중요성이 떨어지거나 특별히 높은 과목이나 분야가 있을 수 없지만 최근의 추세로 볼때 인터넷 윤리교육은 반드시 체계적으로 교육되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의 휴대폰 보급 급증으로 인해 휴대폰사용예절을 인터넷윤리교육에 포함시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컴퓨터에서 성인사이트 방문기록을 보고 경악했다는 보도를 접한적이 있다. 음란사이트나 기타 불건전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써는 없다. 다만 그 사이트를 방문한 후 학생들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하도록 가르쳐야 하는가가 문제인데 그것이 바로 정보통신윤리교육인 것이다.

내년 이후부터 초등학교에서 사용될 도덕(바른생활) 교과서에 인터넷 윤리를 다룬 내용이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초등학교 4학년 미만의 교과서에 인터넷 윤리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등 관련 교육에 소홀했지만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올바른 인터넷 이용에 대한 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 교육과정의 시작과 함께 정보화시대에 인터넷 윤리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다소 시기가 늦었지만 전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은 일선학교에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별도의 교재를 제작하거나 별도 자료를 제작하여 실시해 왔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부족한 면이 없지않아 제대로된 체계적인 교육이 어려웠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교과서에 관련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함으로써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생들이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떤 정보를 접하고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떤 게임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이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를 가르쳐서 인터넷에 중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건전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성인사이트에 들어간것을 확인했을 경우 무조건 야단을 치기보다는 일단 자녀가 어느정도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부모들은 놀라운 나머지 일단 야단부터 치고나서 해결하려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더 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한 해결법이 우선인 것이다.

여기서 우려되는 것은 초등학교의 경우는 이렇듯 철저하게 인터넷 윤리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중, 고등학교에 있다. 물론 관련교과에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에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재량활동에 매달리는 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하다보면 이 역시 쉬운일이 아니다.

따라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관련교과에 정보통신윤리교육에 대한 단원을 별도로 편성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철저히 공부하지만 교과서에 포함되지 않으면 학습에 소홀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별도의 단원편성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교과에서 다같이 지도를 하고는 있지만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과서에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에 휴대전화사용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넷 문제뿐 아니라 휴대전화 문제가 사회이슈화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보통신윤리교육의 범주에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인터넷,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일시적인 방안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고, 교육의 강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관련 교과에 관련내용을 포함한 것은 인터넷윤리교육 체계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교육의 힘으로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싶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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