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 주관하는 물사랑 초등교사 자문단 모임에 참석했다.
몇 년 만에 서울로 나들이를 하다보니 옛 서울역사를 비롯해 서울의 풍경이 새로웠다. 이날 강북 아리수 정수센터와 뚝도 수도박물관을 돌아보며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우리나라 수도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 들른 곳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강북 아리수 정수센터이다. 이곳에서 상수원 보호, 정기적인 원수 수질검사, 원수 수질 감시, 단계적인 정수처리공정을 거쳐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과정을 견학했다. 취수팀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145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노후 된 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했으며, 각 단계마다 실시간으로 수질을 감시하고 있단다.
서울시에서 자랑하고 있는 ‘아리수’가 크다는 뜻의 순우리말 ‘아리’와 물을 의미하는 한자어 ‘水’를 결합한 단어로 고구려시대 한강을 일컫던 말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물을 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이 염소다. 수돗물에는 이 자극성 냄새가 나는 염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돗물에서 나는 염소냄새를 싫어한다. 그래서 한국상하수도협회 최태용 기획홍보처장님이 ‘염소냄새가 나는 물이 안전한 물’이라고 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설명에 의하면 수돗물에 들어있는 염소의 양은 평생을 마셔도 몸에 지장이 없을 만큼 적은 양이고, 염소가 들어있어야 물이 부패하지 않는단다. 위생관념이 철두철미한 일본보다 조사하는 항목이 많아 우리나라 수돗물의 질이 우수하다는 것도 강조한다.
오후에는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뚝도수도박물관을 방문했다. 수도박물관은 서울 최초의 정수장이자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의 송수실 건물에 있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송수실은 벽돌과 기와를 사용한 근대식 건물로 입구에 화강암 소재의 아치형 문틀이 있고 좌우 창에는 반원 아치형 창틀이 있다. 오랜 역사가 경성과 광무라는 글로 표석에 써있다.
옛날의 물장수가 입구에서 맞이하는 홍보전시관에서 수도계량기 등 자재류, 경성수도확장공사 도면 등 도서류, 각종 정수생산 기자재와 당시 공사 장면을 담은 사진 등 서울의 상수도 역사 100년을 알아봤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에 관해 많은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02-3146-5800)나 뚝도수도박물관(02-3146-5933~8)은 견학신청 후 무료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