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비만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3억명, 과체중까지 합치면 17억 명을 넘는다. 세계인의 문제가 되었고 그래서 미국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오래다. 일본 정부도 근로자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비만자 관리법’을 시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현재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정부도 비만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달 중 초안 발표, 빠르면 내달 국가비만예방 종합대책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비만대책에는 비만인구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 외에 학교에서의 영양교육, 음식점 영양성분 표시, 건강보험 정책 등 부처별 대책들이 담길 것이란다.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는 마음이 그래서 생겼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지 않는 표준치수(?)이지만 <키위스키너트>: ‘스킨케어와 다이어트를 한 번에’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라 성인병 염려하시는 연세 드신 분과 많은 여교사분들께, 또 비만학생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소개 드린다.
책 내용이 좋아 올해 초부터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키위 스키너트'열풍이나 ‘깐깐한 일본 다이어터들의 열광’ 등의 뉴스를 대하면 그 효과가 대단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최근 식음료 업체의 키위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출시나 여자 연예인들의 인터뷰에 키위 다이어트를 언급하는 등의 사실이 이를 반증하는 듯 하다. 저자는 모토하시 노보루, 약학박사, 메이지대학 교수 역임, 현 동 대학 이사로 ‘과일박사’로 통함. 역자는 일어전문 번역가 김정환.
책 앞부분에 키위스키너트를 한 후 효과를 봤다는 몇 몇 체험담이 실려 있어, 본 리포터가 어떤 상품을 선전하는 꼴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도 되었지만 특정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책은 제1장 키위스키너트의 놀라운 효과. 제2장 ‘키위스키너트’ 그게 뭐지? 제3장 자, 시작하자! ‘키위스키너트’. 마지막 제4장 스키너트 효과가 뛰어난 키위요리 20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책 내용에 의하면 비타민C가 풍부해 100그램당 골드키위는 108.9밀리그램, 그린키위 92.7밀리그램으로, 오렌지의 두 배, 레몬의 1.4배, 사과의 6배에 달해 성인 하루 권장량55~60밀리그램을 1.5배 능가한다는 것이다.
비타민C의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부터 세포와 조직을 보호해 주는 항산화 작용, 위장 내 헬리코박터균의 독성을 완화시켜 높아진 농도의 아질산염 등 유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저항능력을 높여 암발생률 억제, 체단백의 1/3을 차지하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골절 치유와 골격 치아형성, 잇몸을 튼튼히 한다든지 피부 점막 강화로 감기 등의 예방을 도와주고 그 밖에도 혈액순환을 개선, 동맥경화 예방 효과를 안내한다. 책은 또 입 냄새, 몸 냄새 예방, 스트레스 해소와 해독작용, 어깨 결림 해소와 빈혈을 예방한다고 가르쳐 준다.
키위의 놀라운 효능을 읽어보면 장과 소화기 계통에 도움을 주어 변비 해소, 피부 미용, 미백 기미, 주근깨 제거와 여드름 퇴치에도 효과가 있다니 큰 돈 들이지 않고 한번쯤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 방법이나 요령을 알고만 있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당연한 이치. 그래서 저자는 먼저 키위 스키너트를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약속을 주문하고 있다.
1. 다이어트의 목적을 잊지 않는다.
2. 식사는 즐겁게, 그러나 항상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멈추도록 한다.
3. 식사를 할 때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특정한 음식을 먹기만 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한 일이겠는가? 그래서 다음에 반드시 실천할 키위 스키너트의 원칙 3가지가 있다.
1. 키위를 하루에 1~3개 먹을 것. 2. 과식하지 않을 것. 3. 간단한 운동이라도 몸을 움직일 것.
키위스키너트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열쇠는 하루를 열심히 그리고 활기차게 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자,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해소하자, 좋은 변화를 느낄 때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것이다. 군데군데 있는 TIP
저자는 <닫는 글> ‘평생 건강으로 가는 길’에서 "우리의 건강은 태어날 때부터 자동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옳은 말이면서 아주 상식적인 충고이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여는 글>에서 강조했듯이 위와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같은 소화기관을 ‘세컨드 브레인: 두 번째 뇌’라고 하였듯이 일생동안 소화기관에 얼마나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를 보급할 수 있느냐다.
‘세컨드 브레인의 건강=몸의 건강=스키너트’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소화 흡수=건강한 몸’이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끝맺는다.
<키위스키너트> : 모토하시 노보루 지음, 김정환 번역, 비타북스, 2009. 06. 12. 초판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