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교발전의 원동력

2009.09.27 07:11:00

교육의 3주체를 알고 있는가. 물론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를 교육의 3주체라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은 학생과 교사가 교육의 주체인 것처럼 보였었다. 학부모도 엄연히 교육의 주체중 하나임에도 소외 시켜왔던 것이 사실이다. 문민정부(김영삼정부)시절에 학교운영위원회가 법제화 되면서 학부모들이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초창기의 학운위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장의 의사에 끌려 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절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학교운영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운위의 학부모위원들이 다양하게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봉사활동은 물론 학교발전을 위한 제안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우리학교만 보더라도 학운위위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일전에 올렸던 신종플루 예방활동과 함께 야간 방과후 학교 귀가길에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학교의 자랑거리를 언론에 홍보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벌써 지역방송이긴 하지만 여러번 언론에서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취재해 갔고 전파를 탔다.

최근에 있었던 학교평가에서는 학운위 위원들끼리 미리 모여서 평가단들의 예상질문을 뽑아서 충분한 연수를 했다고 한다. 학교발전을 위해서 다함께 노력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잘못된 대답으로 학교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모든 것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

최근들어 논란이 있었던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서도 이 학부모들은 '최소한 대방중학교 에서만큼은 교원평가가 필요없다. 언제든지 학교에 와서 수업을 보고 싶으면 볼 수 있고, 선생님들과도 부담없는 대화를 할 수 있는데, 평가가 왜 필요하느냐'는 것이다. 교사들과 학부모들 모두의 마음은 우리 아이들 잘 가르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자꾸만 부담을 주는 것은 교육발전을 위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생들의 수업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물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학생들도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야간에 방과후 수업이 끝나면 편안하게 귀갓길에 오를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학부모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역언론에 자주 보도가 나가면서 최소한 관내에서는 가장 좋은 학교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역시 학부모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에 있었던 교과서 선정작업에서도 운영위원회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학교에 와서 교과서들을 꼼꼼히 살피는 열정도 보였다. 내용을 잘 모른다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학운위 위원으로 직무를 유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는 학교발전을 위한 노력이 어느 한쪽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학교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중심에 학부모들이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발전적인 활동이 학교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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