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고교 1학년 딸과 중2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앞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더욱 늘어난다고 해서 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물어보면 중학교 선생님은 벌써 신경을 쓰느냐면서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큰아이 담임교사는 “잘 모르니까 고3 교사에게 물어보라”고 해서 답답합니다. 고교 저학년과 중학생 이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면접 등을 통해 입학여부를 결정짓는 제도입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자신의 활동내용을 학생부, 특히 비교과영역에 기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필요한 비교과 영역 등의 준비를 미리 충분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년과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만의 자기소개서를 쓰는 훈련을 해야 하고, 학내외 활동 등의 기록이 담긴 포트폴리오 작성 연습에 신경써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과 실천입니다.
첫째, 학부모들은 입학사정관 제도의 개념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거나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과 연계한 ‘대입상담 콜센터’에 상담을 하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학부모회의·강연회·입시설명회 등을 통하여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해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우리 아이니까 잘 알고 있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자녀가 그동안 학교에서 실시한 심리검사 결과를 찾아 가까운 상담기관 등을 방문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셋째, 초·중학교 때부터 부모들이 자녀가 관심있는 직업이나 학과에 대해 대화를 한 후 그와 관련된 것을 아이들이 체험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있어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면접과 토론인데 각종 체험활동을 한 학생들은 경험에 기초한 토론과 면접을 할 수 있어 더욱 유리할 것입니다.
넷째, 자녀의 진로목표와 진로계획을 함께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중학교때 부모님들이 자녀와 같이 장래의 인생설계를 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다섯째, 각종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자신에 관한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학생부 비교과영역에 다양한 활동이 기재될 수 있도록 부모님이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각종 활동에 참여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