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들끼리 추태를 부린 끝에 전문직 시험과 관련된 비리로 교육전문직 시험에서의 의혹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교육청소속 장학사들이 함께 술을 마시던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쪽의 주장은 장학사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 주겠다며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돈을 받았다는 쪽의 주장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에 출두한 교사들도 있다고 한다.
어떻게 수도 서울에서 이런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동안 장학사 시험에서 금품이 오간다는 이야기가 간혹 들리긴 했어도 설마 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서울시교육청 전문직 시험에 대한 정확하고 확실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장학사가 된 후 몇년 근무하고 교육현장에 나와서 학교경영을 책임지는 교감이나 교장이 된다는 것은 교육계 전반에 매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주목된 임 모 장학사는 전문직 시험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금품을 챙긴것이 의혹의 핵심으로 보인다. 단순히 챙긴 것인지 그 위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 단순히 임 모 장학사만 수사하는선에서 끝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와 연결된 고리가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서 지난 일이라도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를 철저히 문책해야 옳다고 본다. 다른 곳도 아니고 교육계에서 이런 비리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일선학교에 청렴을 강조하는 곳이 교육청이다. 또한 일선학교를 관리 감독하는 곳도 교육청이다. 교육청의 전문직인 장학사 시험에서 이런 비리가 실제로 발생했다면 그동안 교육청의 관리 감독을 받은 학교는 무슨 꼴이 되겠는가. 여러번 시험을 보고도 계속해서 불합격 되는 교사들을 많이 보아왔다. 혹시 그 이유가 이런 문제와 연관이 된것은 아닌가라는 의혹이 생긴다. 물론 모든 장학사들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더라도 일부에서 이긴 하지만 이런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교육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곱지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이기에 더욱더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일 때문에 교육계 종사자들 모두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학교에만 청렴을 강조한 교육청도 반성을 해야 한다. 내부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이런일이 있을 것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내부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비리는 어떤일이 있어도 용납될 수 없다. 따라서 지위 고 하를 막론하고 의혹없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이를 토대로 전문직 시험과 관련된 비리가 있었다면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 학교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교육청의 장학사들이기에 더욱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아울러 시험 문제뿐 아니라 교육계의 인사관련 비리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이번일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사비리도 드러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철저한 수사로 비리를 뿌리뽑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