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2010.02.21 20:31:00

졸업식과 종업식이 끝난 후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담임교사의 경우에는 학년말 업무 마무리를 해야 한다. 생활기록부 입력 사항을 점검하고 재학생 반편성을 비롯해 신입생 반편성고사 채점 및 반편성을 한다. 그리고 공문 정리 및 편철, 학생 관련 각종 기록부(출석부, 결석계, 봉사활동확인서, 상장 복사본, 자격증 사본 등) 정리, 진로 상담기록부 정리 후 편철을 한다.

이 기간 중 해야 할 중요한 일 하나. 신학년도 부장교사 및 담임 배정 및 업무분장이다. 이것을 어떻게 체계적, 조직적,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새학년 새출발을 힘차게 할 수 있으며 1년간 학교운영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것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얼마 전 신임부장교사 연수회를 1박 2일로 가졌다. 교장, 교감, 부장교사 12명이 모여서 2010학년도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과정 운영 세부 일정 계획을 확정했다. 연간 학사일정을 점검하고 일일일정표, 부서별 업무분장, 연구학교 업무분장, 학교 특색사업 등 신학년도 교육계획을 확정지었다.

연수회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모 펜션에서 늦은 밤까지 진지하게 학교운영 계획을 중지를 모아 점검했다. 예년의 경우, 이런 일은 연구부장 혼자서 몇 날 며칠을 끌어안고 끙끙대며 해결했으나 신임부장교사가 모두 참여, 중지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참여한 계획에는 주인의식과 더불어 실천이 따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튿날 귀가길에는 십리포 해수욕장을 들러 모래사장도 밟고 150년된 소사나무 군락지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허브농원에서는 허브차를 마시며 모처럼의 여유도 즐겼다. 학교라는 조직사회는 교장의 명령, 지시도 필요하지만 중간 리더인 부장교사들의 친목과 화합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처음 시도한 이번 연수회는 뜻이 깊다.

봄방학 중 교직원 행사로는 송별회가 있다. 함께 근무하다 다른 학교로 승진, 전보 발령을 받은 동료와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는 자리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술 한잔을 나누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친목회에서는 전별금도 전달한다. 이 기간 중 정년퇴임식을 거행하는 학교도 있다.

우리 학교는 이밖에도 발령 받은 선생님들 이임식, 용역업체를 이용한 교실 및 특별식 바닥 왁스 청소, 학생들은 실명제 자기 책걸상 새학년 새학급 교실로 옮기기 등이 이루어진다.

그러고 보니 2월 봄방학 중 학교는 매우 분주한 기간이다. 떠나는 선생님과 새로 오신 선생님들이 짐을 싸고 푸는 기간이다. 떠나는 아쉬움과 새출발에 대한 설레임이 교차한다. 봄방학은 새학년도를 맞이하는 중요한 준비기간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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