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꽃 '능소화'

2011.07.18 18:23:00



지리한 장마 뒤에 한껏 태양의 뜨거움을 즐기는 듯 교정에는 능소화가 피어 있다.

능소화는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독이 있는데, “능소화의 꽃가루는 눈을 멀게 한다”고 한다. 불볕더위 속에 피는 꽃이라서 그런지 모든 사물이 더위에 지쳐 시들할 때 능소화는 활짝 피어 뭇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새털 구름 사이로 주먹만한 꽃송이가 교정의 초록 바탕 위에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은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탐스럽기도 하고 시원스럽기도 하다.






임원택 진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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