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나의 10대 뉴스는?"

2011.12.25 12:26:00

한 해를 뒤돌아보고 마무리 짓는 12월. 우리 학교 교직원회의에서 '나의 10대 뉴스' 정리 사례를 소개해면서 의미 있는 활동이라 한 번 쯤 동참할 것을 권유한 적이 있다. 그 다음 날 행정실장은 행정실 직원 개개인의 올해 경사(慶事)를 알려준다.

한국교육신문사에서 선정한 교육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그 중 곽노현 교육감 구속,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 무산, 충격의 '도가니' 광주 인화학교, 경기·광주·서울…확대되는 학생인권조례가 눈에 띈다. 무너지는 교실과 교권은 일상화 되어서인지 뉴스에 들지 못하였다.

몇 년 전부터 해 온 '올해의 나의 10대 뉴스' 개인사 측면에서 뜻깊다. 한 해 비망록을 들춰보며 1년을 정리한다. 1년간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기록이 이래서 중요하다. 한 해 반성도 하고 새해 다짐도 생각해 본다.


1. 율전중 제6대 교장으로 취임(9월)
서호중에서의 초임 교장 4년을 마치고 9월 1일자로 율전중 교장으로 부임하였다. 서호중에서는 교직원들과 힘을 합하여 정열을 불태웠다. 학교표창 4개에 이어 연속 7개 수상이 그것을 말해준다. 율전중에서는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제1회 율천동 밤밭축제' '경로잔치' '방위협의회' 등에 참석하면서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2. 한국교직원신문 추억찾기 우수상  수상(11월)
요즘 글 좀 쓰는 것도 하나의 재능이다. 교육자가 교육에 전념하다가 그 능력을 발휘하면 상품을 받을 기회도 온다. 우수상으로 150만원 짜리 김치냉장고를 받았다. 화성시 소재 노인복지시설 '따뜻한 집'에 기증하였다. 기증과정에서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을 낳는 소중한 체험을 하였다. 그래도 우리 주위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

3. 교육칼럼집 4집 '이영관의 교육사랑' 발간(5월)
이제 교육칼럼니스트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인가?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e수원뉴스 시민기자, 중부일보 에듀포럼 필자로 활동하면서 묻어두기 아까운 알토란 같은 글들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준 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4. 경제캠프로 수학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4월)
학교경영에서 식상한 관례와 구태의연함을 거부한다. 경제캠프는 2학년 학생들이 서초동 삼성전자 전시장, 증권예탁원, 서울모터쇼, 남이섬을 견학하면서 경제마인드를 바르게 정립하는 것이다. 유스호스텔에서 숙박하면서 게임을 통해 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익힌다. 8인 1조로 신문사를 차려 경제신문을 제작하는 소중한 체험을 하였다.

5. 임플란트와 치과 보철로 몸의 소중함 느껴(8월-12월)
50대 후반이면 몸이 고장나기 시작하나 보다. 어금니 두 개를 더 이상 치료할 수 없어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였다. 치아 사이도 벌어져 음식물이 사이에 낀다. 임플란트 2개에 400만원, 치과 보철 두 곳에 50만원. 비용도 그렇거니와 건강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다. 

6. 딸과 아들 대학 입학(3월)
부부교원인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학교생활 충실히 하여 연년생인 딸과 아들이 입학사정관제로 나란히 명문대에 입학하였다. 중학교 때 미국무성 교환학생을 다녀온 딸은 1학기 장학금까지 받았다. 건전하게 자라준 자식들이 고맙다.

7. 한국교총과 함께 일본 교육기관 탐방(8월)
모처럼 해외연수를 하였다. 교총의 사무국 직원, 교총 회원과의 합동 연수를 통하여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교총 정책수립에 접목시키려는 것이다. 큐슈지방의 교육기관, 문화유적 탐방은 참여와 소통,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8. 아파트 동대표 회장으로 활동(연중)
공무원이라 교육청의 겸직허가를 받고 더 좋은 아파트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이웃 아파트 단지와 힘을 합쳐 마을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동대표들과 뜻을 모아 쾌적하고 품격 높은 아파트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9. 아내와의 오붓한 전북 지방 여행(2월)
맞벌이 부부는 대화의 시간이 부족하다. 2월 하순 전북 고창의 선운사, 부안의 내소사와 채석강을 둘러보며 2박3일간 머물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여행에 한결 여유가 있다.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가는 국내 여행의 맛과 멋을 느낀 소중한 기회였다. 

10. 스승의 날,  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출연(5월)
작년 한국교육대상의 영향이었을까? 교직 34년간의 활동 내용을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소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담당 PD가 일주일 정도 학교에 머물여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한다. 30분 방송용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다. EBS와 촬영에 협조를 해 준 초임지 제자,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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