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활용 교육, 절실하다

2013.04.08 09:42:00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활용비율이 세계 3위로 중국이나 미국보다 앞선다고 한다. 여기에 16-24세에서는 해당연령의 핸드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활용비율이 86%나 된다고 한다. 이들 또래에서는 10명중 8.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연령대보다 낮은 연령대인 중학생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학생들이 절반은 족히 넘어 보인다. 최근들어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학생들에 대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현재도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들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예절교육이나 온라인 상에서의 대화방법 등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상대방에게 어떤 예의를 지켜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아니 쉽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용어 사용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최근에는 전달할 내용과 전달해서는 안되는 내용을 구분하지 못하여 학생들간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인근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학생들에게는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약간의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거나 변형된 정보가 전달되면 최초 유포자에게 엄청난 사이버 폭력이 가해진다는 점이다. 서로가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전달과정이 잘못되어 정보가 변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필연적인데, 이때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해당학생에게 무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뒤늦게 해당학생이 사과를 해도 이미 수많은 학생들에게 정보가 전달된 상태라 수습이 쉽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온라인 상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학교폭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전달된 정보가 해당학생에게는 큰 상처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인터넷 활용에 대한 교육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시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예절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보다 스마트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대화가 가능하고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보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학생들은 정확한 판단 없이 정보를 유포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 문제가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여파가 크다. 일선학교에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을 좀더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이다.

잘못된 정보의 유포로 인해 겪는 고통은 성인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하물며 학생들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더욱더 견디기 어려울 것이고, 이로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교육도 주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 서로에게 어떻게 예절을 지키고 잘못된 정보나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서는 유포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음란물이나 폭력게임등에 대한 교육은 학생들에게 더 이상 관심을 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들에 대한 교육도 계속하면서 변화해 가는 스마트폰 활용교육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정보화사회 이지만 이로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가 매우 높은 것도 정보화사회의 특징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현실에서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피처폰을 활용할 때처럼 판단해서는 안된다. 더 늦기전에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