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예방이 최선입니다

2013.05.30 18:41:00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아세요?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신증후군출혈열(한탄바이러스 등 감염에 의한 급성발열성 질환)과 유사하나,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며 중증화돼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은 11개성(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후베이성, 저장성, 산시성, 장시성, 광시성, 후난성)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3년 3월, 일본에서는 7개현(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히로시마현, 나가사키현, 고치현, 사가현)에서 8사례가 보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 제주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사망하고 강원도에서 감염환자가 처음 확인되는 등 추가 환자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 착용, 작업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사용한 돗자리는 반드시 세척하기,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은 털고 세탁한 후 목욕하기 등입니다.

다음은 율전중학교 김영선 보건교사가 제공하는 SFTS에 대한 정보입니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Q & A ◈

1.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됩니까?
중국에서 보고된 사례는 대부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0.5%)에 물려 감염됩니다. 주로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 환자의 혈액·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잠복기는 6일~2주, 원인불명의 발열(38~40도 고열), 피로감,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며 그 외에 두통, 근육통, 림프절 종창(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지의 림프절 부종), 출혈증상(자반증, 하혈) 등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더 진행이 되면 신경계 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이나 체내의 여러 장기의 손상이 발생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르기도 합니다. 치명율은 6%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3. 진드기는 실내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진드기와 다릅니까?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릅니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시가지 주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합니다.

4. 어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까?
중국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등의 진드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5. 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는 진드기매개 다른 감염병의 예방에도 유효합니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6.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며칠에서 10일간) 흡혈합니다.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하였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진단이 필요하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법을 시행합니다.

7. 인간 이외의 동물도 이 병에 걸릴 수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진드기는 야외에서 인간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동물을 흡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SFTS 발생지역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동물의 발병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8. 우리나라는 SFTS 바이러스가 이전부터 있었습니까?
바이러스와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 자체는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추정되고, 최근 들어 감염된 진드기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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