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교장 직무연수 야간 프로그램의 현장을 가다

2013.07.01 23:16:00

얼마 전 중등 교장 변혁적 리더십 직무연수 정보통신과정 연수(2013.6.26-28. 경기도교육연수원)를 다녀왔다. 인문학 과정과 병행하여 열렸는데 각 과정별 연수자수가 30명이다. 대상인원이 소규모이기에 강사와 연수자의 접촉빈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 곳 연수원은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하여 도심지와 떨어져 있다. 야간에 마땅하게 갈 곳이 없다. 연수원에서 야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한다. 이른바 생생 두레활동이다.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여 연수생간 정보를 교환하고 심신 건강 증진을 꾀하려는 것이다.

첫날 프로그램은 6개, 둘째날 프로그램은 모두 5개다. 7개 프로그램 중 커피 핸드드립, 클래식 음악감상, 노래교실은 강사가 있고 탁구, 당구, 헬스, 배드민턴은 자율활동이다. 첫날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음악감상과 커피 핸드드립을, 둘째 날에는 노래교실 현장을 방문하였다.




클래식 음악감상은 음악을 좋아하기에 좀더 클래식에 대한 소양을 높이고자 참가하였다. 강사는 인근 고등학교 음악교사. 교직경력 2년차인데 앳되 보인다. 주제는 오페라 아리아 감상. 한 시간 동안 귀에 익은 아리아를 들으며 줄거리를 익히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강사가 선곡한 것을 보니 모짜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 푸치니 라보엠 중 '그 대의 찬손', 푸치니의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의 잔니스키키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푸치니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이다.

영상과 함께 감상을 하는데 오페라 중 아리아 부분만 발췌를 하였다. 유럽에서 있었던 오페라 공연을 생생하게 전하여 준다.그러나 2012년 한국영화 '파발로티'에 나왔던 배우가 부르는 푸치니의 아리아 영상을 보니 우리나라도 영화에 아리아를 접목시켰다.




음악실에 이어 커피 핸드드립 강의실을 방문하였다. 이 곳엔 연수생이 제법 많다. 아마도 커피가 우리 생활에 확고히 자리 잡은 듯 싶다. 콩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들고 여과지에 걸러 커피를 내리는 시범을 보이고 직접 실습을 한다. 그리고 시음을 한다. 연수생들은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강사의 동작 하나하나에 시선 집중이다. 

커피맛이 달라지는 요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콩의 원산지, 볶은 정도, 드립퍼의 종류, 입자의 굵기, 커피의 양, 믈의 온도, 물의 주입 속도 등. 아마도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알고 자기에게 적합한 커피를 만들어 커피를 즐기나 보다.

강사는 커피콩 봉지를 보여주며 보관기간을 설명한다. 개봉하지 않았으면 1년, 개봉하면 1주일 이내, 가루로 만들었으면 가능하면 이른 시일내에 소모하라고 앟려 준다. 시간이 경과하면 커피의 맛이 변질되기 때문이다. 퇴직 후 창업 성공여부도 알려 주는데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둘째날 노래교실. 연수생인 두 분의 교장이 강사로 활동한다. 수학과 체육과 출신 교장인데 연구사는 세시봉 가수를 능가한다고 칭찬한다. 7080 세대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고 보니 정말 가수 윤형주 목소리를 닮았다. 두 사람의 화음도 어울린다. 요양원 등 지역시설 등에서 자선공연을 여러차례 했다고 알려준다.

이번 중등 교장 직무연수 과정, 야간 프로그램까지 세심히 기획하고 운영하여 준 원장님을 비롯한 관계 연구관과 연구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천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2박3일간 정신적 재충전을 하였다. 그 동안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정보화 시대 앞서가는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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