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는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정부의 미래를 빼앗아간 원자력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8개현 모든 수산물 수입 금지를 시켰으나 일본은 자국 수산물을 먹어도 안전하다고 한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식품은 일본산 모든 식품에 해당된다. 알려진 바로 세슘 검출 수산물 2/3는 수출금지 제외 지역인 홋카이도, 도쿄도 뿐만 아니라 일본 서남부 지역에도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일본 전 지역이 세슘 검출지역인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산지 표기조치 지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수산물 수출을 위해 안전기준치를 마련하여 수출을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수입 규제를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방사선 유해물 안전기준치는 일본정부가 마련했다. 우리나라 일부 원자력 공학자와 수출입 업자들도 안전기준치가 안전하니까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세슘의 경우 안전 기준치는 Kg 당 100 데크빌 이하라고 한다. 이는 국제 방사선 위원회가 설정한 성인의 1년 피폭 허용치 1 밀리시버를 밑돈다. 성인 1인이 13Kg 수산물을 먹는다고 해도 0.02 밀리시버 수준이므로 안전하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학자들은 최소한 피폭이라도 인간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원자력 피폭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통계에 따르면 10배 이상 피해가 심각하다고 나타났다.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기억해야 한다. 원전사고 후 우크라니아에서 태어나는 기형아 사진, 7살에 발병된 아이가 10살에 기형이 된 끔찍한 모습이 보도되고는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 원전보다 규모면에서 10배가 넘는다. 당연히 오염 물질도 그만큼 많다. 뒷수습도 비밀주의에 붙여 사고를 확대했다.
그럼에도 안전기준치만 믿고 원전 피해 위험을 기억에서 지워야 할 것인가? 흔히 세슘이 무서운 원자 피폭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슘은 검출이 가장 용이하여 방사능 오염 측정 기준치가 된다. 학자들은 세슘 이외에 요오드 137, 스트론튬 90, 플루토늄 239를 들고 있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현재 기준이 되고 있는 세슘의 경우 상대적으로 검출이 쉽기 때문에 발표하고 있는 것일 뿐, 일본 정부에서 발표했듯이 오염수에는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수많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다. 방사성물질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적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노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스트론튬 등과 같은 방사성물질은 세슘보다 훨씬 더 많은 방사선을 배출하며, 인체에 들어왔을 때도 세슘보다 훨씬 오래 축적돼 더 위험하다. 게다가 스트론튬 등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대략 한 달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세슘은 반감기가 70일이지만 스트론튬은 50년으로, 스트론튬이 250배 정도 몸속에 오래 머문다. 게다가 스트론튬이 배출하는 방사선의 한 종류는 세슘의 10배이고, 삼중수소는 세슘의 10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반감기란 남아있는 원소의 질량이 최초의 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반감기가 길면 그만큼 오랫동안 남아 반복적인 위해를 가한다.
방사선에 의한 질병으로는 세슘 134은 근육과 생식기에 충격을 주어 암, 심장병, 유전자 장애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스트론튬 90은 뼈에 충격을 주어 골암, 백혈병의 원인이 된다. 플루토늄 239는 폐에 유입이 되어 폐암의 원인이 된다.
원자력의 피폭은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으로 나눈다. 외부 피폭은 피부, 호흡기 등을 통해 피폭 당하는 것을 말한다. 내부 피폭은 2차 피폭이라고도 하며 음식물을 통해서 몸 안에서 서서히 피폭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 원자력 공학과 서균렬 교수도 2차 피폭이 문제라고 한다. 명태, 고등어 등 수산물의 몸에 들어간 방사선 감마선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수산물 속에는 세슘 137이 들어있는데 이를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역시 피폭된 수산물의 세슘 137을 몸 안에 축척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원자력 피폭의 피해자 가운데 80~90%는 내부 피폭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증명이 되었다. 따라서 오염된 일본산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안전기준치보다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단속은 미약하기만 하다. 아래 기사 몇 가지만 보아도 피폭된 음식물 안전과 얼마나 먼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구멍 뚫린 원산지 단속. 해수부는 '속수무책' 이데일리 2013.11.02
日 고등어, 국산으로 거짓 판매하다 적발돼
원산지단속 불신. '국산 수산물도 안심 못해'
해수부는 줄줄이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열어
또 한 기사의 타이틀을 보자.
"후쿠시마 주변外 지역 농수산물서 세슘. 국내수입" 연합뉴스|입력2013.10.31
인재근 의원 주장 - 식약처 "방사능오염 日식품 들어올 수 없어"(연합뉴스)
이미 우리 생활에 일본산 식품이 다량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수산물은 활선어 형태로, 어떤 수산물은 가공된 채로 유포되고 있으며 원산지 관리도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이다.
학교 급식 일본산 수산물을 먹이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일본산 식자재를 원료로 한 식품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보도에 다르면 2011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양식 어류용 사료 702톤은 모두 양식장에 유통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당 0.1~1.4베크렐의 세슘이 발견됐다. 특히, 가축 사료나 복합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단미사료도 양식장이나 배합사료 제조업체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 사료도 무려 1만85톤에서 0.3~2.3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한다.
식약청은 말한다. 자국민 안전 위해 규제를 하는 것은 국제법이나 국내법상 타당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정해놓은 안전기준치만 믿고 이렇게 많은 일본산 식자재와 양식 어류용 사료, 가축사료, 수산물이 수입, 유통시키게 한 사실은 놀라울 뿐이다.
학교는 이제라도 방사능 오염 식품의 유해와 정보를 알려야 하며 세슘 검출기를 구입하여 방사능 검출 여부를 측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