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결과는 점수로 나타난다.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 것이다. 시험 점수가 그것이다. 수능 시험도 그렇고 회사 취업도 점수로 측정한다. 그러나 바람직한 생각과 행동, 그리고 능력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도 사회는 점수가 지배한다. 전교 1등, 오직 몇 명이 들어가는 명문대학 입학을 위한 승자와 패자 가리기식 교육 때문에 젊은이들이 청춘을 바친다.
부모들도 자녀의 높은 점수를 위해 대치동 학원으로 보내고 족집게 과외로 무거운 짐을 진다. 사전에도 없는 ‘에듀푸어(edu-poor)’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전교 1등이 행복과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공부의 본뜻인 바람직한 생각과 행동, 능력을 갖추는 사람이 훗날 성공과 행복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점수를 잘 받아 원하는 학교로 들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학생들은 시험을 통해 노력한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자신감도 갖는다.
공부 1등 좋은 성적 받는 비결은 있을까? 여기에 대해 특목고 학생들의 전교 1등, 서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말한 비결은 무엇일까?
☞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전교 1등이 된다.
특목고 전교 1등에게 공부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가장 먼저 한 이야기가 잠을 잘 자야 된다고 했다. 전교 1등의 잠자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한 방송사가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하루 중 6시간을 기준으로 공부 잘 하는 사람은 6시간 이상 잠을 잔다는 것이다.
공부 잘 하는 사람 중 6시간미만도 있지만 이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잠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6시간을 기준으로 그보다 적게 자면 졸려서 선생님 가르침이 귀에 들려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수업에 임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여기에 대한 대답도 공부보다 휴대전화와 게임 때문이라고 한다. 즉 휴대전화와 게임이 수면을 망치게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잠자고 학교로 오는 학생은 기분이 좋다. 공부에 집중도 잘 된다. 전교 1등은 잠을 잘 자는 학생이다. 그럼, 하루 중 언제 일어나고 언제 잠을 자면 좋을까?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0명을 대상으로 일어난 시각을 물은 결과 ‘오전 6시대’ 38%, ‘7시대’가 25%였으며, 평균 기상 시각은 6시 2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6시에 깨어있는 사람은 23%, 7시 정각이면 61%가 일어나고 9시 정각이 되면 93%가 일어났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이 평균 5시 38분에, 20대가 평균 7시 26분에 일어났다. 두 연령대 간 평균 기상 시각은 1시간 46분 차이 났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종사자(42명)가 5시 21분으로 가장 일찍, 대학생(104명)이 7시 37분으로 가장 늦게 일어났다.
잠든 시각을 물은 결과 ‘자정 시간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1시대’ 26%였다. 우리 국민들은 주로 밤 10시부터 새벽 1시대 사이에 주로 잠들며 평균 취침 시각은 11시 42분이었다. 깨어있는 사람의 비율은 밤 11시 정각 78%, 자정에는 절반이며 새벽 2시가 되면 대부분 잠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평균 10시 47분, 20대가 평균 12시 34분에 잠들어 60세 이상과 20대 간 취침 시각은 1시간 47분 차이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종사자(42명)가 10시 18분으로 가장 일찍 잠들고 대학생(104명)이 12시 45분으로 가장 늦게 잠들었다.
수면 시간을 알아본 결과 ‘7시간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6시간대’가 26%, ‘8시간대’ 15%로, 10명 중 7명이 6시간에서 9시간미만 잤으며 수면 시간 평균은 6시간 45분이었다.
한편 고려대학교 최지호교수에 의하면 아인슈타인은 하루 평균 10시간, 나폴레옹은 4시간을 잤다고, 연령대별 바람직한 수면시간은 만1~3세:12~14시간, 3~5세: 11~13시간, 5~12세:10~11시간, 12~18세:8.5~10시간, 성인: 7~8시간이라고 했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분히 잠을 자지 않고 누워있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푹 자는 것(숙면)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먹지 않도록 하고 잠자는 방의 빛과 소음을 막도록 커튼을 사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