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은 어떤 특성이 있을까?

2013.12.26 19:25:00

지난 주말 ‘2013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를 다녀왔다. 조선일보사에서 주관하였는데 주제가 ‘행복한 중산층 만들기 프로젝트’다. 과연 누가 모였을까?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한 사람들인데 하나의 세미나에 보통 1천 명 정도 모였다.

필자의 경우는 재테크를 배워 재산을 늘리려는 것보다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은퇴 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다. 그래서 아내와 같이 참석하였다. 자연히 1:1 재테크 상담보다 세미나에 관심을 두었다. 특히 ‘100세 시대, 부자로 살자’(강창희), ‘PB고수가 만난 부자들 이야기’(신동일) 특강을 메모하며 들었다.

국민은행 신동일 팀장은 우리나라 100억 자산가를 여러 명 만나 공통점을 취재하였다. 우리나라에는 몇 십억 이상의 자산가가 수십 만명 있다. 이에 관련된 책도 발간하였다. 자칭 부자가 만나는 PB, 부자만 만나는 PB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그의 첫마디가 이렇다. “부자, 별 거 아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미용실의 미용사, 카센터의 정비공도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10년 이상 전념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관람객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심지어 이런 말도 한다. “현재의 부자들, 금숟가락 물고 태어난 것 아니다!”

한국의 슈퍼리치는 어떤 사람인가? 그들에게 공통점은 있는가? 우선 그들에게는 절박함이 있었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믿었다. 생각에 따라 행동이 있었고 시간을 분(分) 단위로 쪼개 활용했다고 전해준다. 맨손으로 자수성가했다고 알려준다.

슈퍼리치와 일반인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부자는 약속시간 15분 전에 도착한다. 화장실에 들어가 용무를 미리 본다. 옷매무새를 다듬고 거울을 보면 웃는 얼굴 표정을 짓는다.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부자가 되려는 간절한 소망과 습관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슈퍼리치는 적금 만기일을 하루도 어기지 않는다. 만기 적금액을 정확한 날짜에 찾는다. 왜? 만기일 이후 이율은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통장 겉장에 만기일이 표기되어 있다. 메모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기억하지 않고 메모로 대신한다.

‘부자 따라잡기 전략 3가지’를 알려준다. 하나가 ‘정기예금+@’ 전략. 일반인들과는 달리 1백억대 부자는 정기예금 금리에 ‘+1%’로 만족한다고 한다. 한 자리 수에 만족하지 두 자리수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들은 돈을 튀기려고 하지 않는다.

‘수입-지출>1원’이라는 당연한 공식을 실천한다. 그들은 수입보다 지출이 항상 적다. 허리띠를 졸라맬 줄 아는 것이다. 그들은 ‘돈 버는 아바타’를 만들 줄 안다. 그들은 월급만 갖고는 불충분하다는 것을 알기에 자기만의 다른 상품을 준비하여 놓는다.

그밖의 이야기다. 부자는 '하트 게임'을 모르고 아침 일찍 일어나 경제신문을 탐독한다. 서고에는 책들이 쌓여 있다. 부자는 부부가 함께 노력한다. 부자는 실행하는 사람이다. 부자는 앝은 꾀,속임수를 쓰지 않는다. 부자들은 한결같이 표정이 밝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부자가 되어야 한다.

"나도 따뜻한 부자가 되어야겠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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