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작은 이익에 눈을 가리지 않는다. 범인은 작은 이익에도 눈을 번쩍 뜬다. 그러니 큰 것을 볼 수가 없고 큰 것을 들을 수가 없다. ‘나뭇잎 한 장이 눈을 가려도 태산을 보지 못하고 콩 두 쪽이 귀를 가려도 천둥소리를 듣지 못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몰두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큰 것을 향해 눈을 돌린다. 큰 것이란 바로 교육이다. 학생이다. 학생들의 성장, 변화에 관심을 두는 것이 큰 것이다. 학생들의 장래, 학생들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큰 것이다. 세계를 이끌어갈 큰 인재가 되게 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임을 안다. 이 일에만 관심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나뭇잎 한 장만한 이익에 몰두하지 않는다. 눈앞에 놓여있는 콩알 만한 이익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선생님을 성인과 다름이 없다. 소인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범인이 추구하는 것과 다르다. 그래서 선생님의 가는 길은 고귀한 길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길이다. 누구나 바라보는 길이다.
성인은 어떠한 형편에 처해도 원망하거나 교만하지 않았다. 범인은 누구나 가난하면 원망하게 되어 있다. 부모를 원망하든지, 하늘을 원망하든지, 누구를 원망한다. 그러기에 범인은 언제나 소인이다. 성인이 아니다. 군자도 아니다.
범인은 누구나 부자가 되면 교만하게 되어 있다. 사람들을 깔본다. 자기가 제일인 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돈에만 관심이 있다. 돈이, 재물이 바람처럼 날아가 버리는 것을 모른다. 평생 지니고 있을 것으로 여기고 행동한다. 오만하게 행동한다. 해야 할 일을 모른다. 오직 돈을 모으는 일에만 집중한다.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결국은 망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돈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교만하지 않는다. 온갖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오직 바르게 살아간다. 오직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학생들의 바른 성장과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생활이 어려워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돈에 더 집중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교육도 어려워지고 가정도 어렵게 됨을 안다.
성인은 공부를 하되 도달하지 못한 것처럼 한다. 성인도 공부한다. 범인들보다 더 열심히 한다. 오직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면서 더 열심히 한다. 복습을 하고 또 한다. 그러면서 쾌감을 느낀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그러하다.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고 배우는 것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 배움을 멈추면 그때부터 후퇴라는 것을 안다. 발전이 없음을 안다. 그러기에 시간만 나면 자기연찬에 힘쓴다. 교재연구에 몰두한다. 敎學相長,교학상장을 의미를 잘 안다. 가르치면서 항상 자기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빈 그릇에 물을 채우듯이 자꾸 채우려고 애쓴다. 그렇게 해야 학생들에게 더 새로운 것, 더 많은 것, 더 진전된 것을 공급할 수 있음을 안다.
성인은 행동에는 민첩하다. 성인은 말은 종종 어눌해 보이지만 행동은 남다르다. 아주 민첩하다. 범인은 반대다. 말은 너무 잘한다. 하지만 행동은 전혀 따르지 않는다. 기껏 한 대야 마지못해 하는 것뿐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비록 말을 잘 못하지만 행동은 남다르다. 먼저 솔선수범을 보인다.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이 학생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기에 작은 일 하나부터 행동에 바로 옮긴다. 미루지 않는다. 말만 하는 선생님이 아니다. 행동으로 옮기는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