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와 스토리 만드는 기술(소재와 제재) 2

2014.11.25 09:48:00

글을 쓸 때 무엇에 대해 쓸까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막연하게 글을 시작하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다.

예컨대 매일같이 쓰는 일기에 대해 오늘은 무슨 일을 정해 쓸까 확실하면 훨씬 좋은 일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쓸 것인가에는 다음의 세 가지 차원이 있다.

무엇을 소재로 할 것인가? 무엇을 제재로 삼을 것인가? 주제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소재란 이야깃거리다. 이야깃거리란 작품의 바탕이 되는 재료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어떠한 설명이나 해석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야깃거리가 정해지면 무엇을 중심으로 써야할지 고민을 갖게 된다. 이것을 제재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제재란 소재가 가진 속성 중 글쓴이가 주로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중심적인 것을 말한다.

그리고 주제란 글쓴이가 글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나 가치를 내세워 중심적인 의미나 사상으로 삼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정리하면 소재란 작품의 바탕이 되는 재료로서 환경, 사람들의 생활, 행동, 감정 따위가 모두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제재(題材)란 글을 쓰는 바탕이 되는 소재 중에서 주제나 제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를 말한다. 따라서 소재 중에서 중심이 되는 소재(중심소재)다.

제재를 한 두 단어로 축약하면 주제가 된다. 그러니까 주제란 작품의 중심 메시지를 말한다. 음악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쓰는 말이 있다. 테마 (theme)가 그것이다. 음악에서 테마란 악곡의 기초가 되는 짧은 선율이나 악구를 말한다.



좋은 소재는 주제를 뒷받침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주제와 관련성이 없으면 효과적이지 못하다. 또한 합리적이고 타당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제와 관련하여 합리적이지 못하고 이치에 맞지 않으면 글의 신뢰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재와 제재, 주제가 정해지고 인물 설정이 끝나면 플롯 구성의 단계가 시작된다. 플롯 구성 단계를 마치면 인물의 심리묘사, 갈등 등을 줄거리와 관련하여 순차적으로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세밀한 표현, 인과관계 등을 중시하여 글다듬기를 하여 퇴고에 이른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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