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있는 선생님

2014.12.12 14:31:00

겨울은 밤이 길다. 밤을 보내기가 어렵다. 나도 그렇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것을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육에 평생 몸을 담은 나로서는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다. 우리의 교육이 잘 되면 우리나라의 발전은 분명히 가져올 수 있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 많이 배출된다고 본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영향력을 가진 분임으로 각오도 언제나 남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열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는 새로운 교직원이 오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실력이 아니라 열정입니다. 가장 슬픈 때가 언제인고 하니 열정이 식을 때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열정이 식은 것입니다.’ 어느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열정주의자다. 이분은 언제나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 유심히 본다. 실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열정이다.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열정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다 이룰 수 있다. 변함없는 이분의 소신이다.

일리가 있다.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열정 있는 수업, 열정 있는 지도, 열정 있는 연구, 열정 있는 배움... 배울 때도 열정을 가지고 배운다. 공부할 때도 열정을 가지고 한다. 연구할 때도 열정을 가지고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구한다. 밤새도록 자료를 만든다.

선생님에게 열정이 있으면 학생들에게도 열정이 생긴다. 배우는 데 끝이 없다. 배우고 또 배운다. 알 때까지 배운다. 이해가 될 때까지 배운다. 나의 것이 될 때까지 배운다. 끊임없이 배운다.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열정이 있으면 반드시 해낸다. 도저히 불가능한 것 같아도 해내고 만다. 무엇을 하든 열정만 있으면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 열정이 최고다.

열정은 성격하고 관계없다. 얌전한 사람은 열정이 없는가? 그렇지 않는 사람이든 적극적인 사람이든, 긍정적인 사람이든 부정적인 사람이든 열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열정은 성품하고도 관계없다. 좋은 성품을 가진 자만이 열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성품이 좋든 좋지 않든 어떤 사람이든 간에 열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열정이 있으면 무를 유로 창조한다. 열정이 있으면 견고한 성같은 것도 무너뜨린다. 열정이 있으면 도저히 가망이 없는 것도 이루어낼 수 있다. 열정이 있으면 보통 사람이 가지지 못한 꿈도 가진다. 열정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된다. 열정이 정말 중요하다.

열정을 가진 자만이 건강한 공통체에 필요한 선생님인지도 모른다. 열정을 가진 자만이 학교 교직원의 꼭 필요한 일원이 될 수가 있겠다. 실력은 있는데 열정이 없는 선생님도 계신다. 열정이 있는 선생님으로 바뀌면 더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다.

가정보다 학교에 더 관심이 많은 선생님은 열정이 있는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목숨을 걸고 배우고 목숨을 걸고 연구하라. 목숨을 걸고 지도하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교육국이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어떤 선생님은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선배 선생님에게 늘 곁에 있으면서 모르는 것을 알려고 애를 쓴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열정이 있으면 꿈도 커지고 그릇도 커진다. 그릇이 커지니 자꾸만 채울 것이 많아진다. 큰 꿈, 위대한 꿈을 큰 그릇에 담아가라. 그러면 그 꿈이 하나씩 이루어진다. 열정이 꿈을 이루는 밑바탕이 된다.

가르치는 나라만이 장래가 있다. 가르치는 나라만이 희망이 있다. 가르치는 나라만이 발전한다. 가르치는 나라만이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다. 가르치는 선생님은 정말 행복자다. 가르치는 선생님은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을 만한 자라 하겠다. 가르치는 선생님,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르치는 것만이 나라의 소망이다. 가르치는 것만이 나라의 희망이다.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르침의 중심에 있는 이가 바로 선생님이다. 열정 있는 선생님은 세상을 바꾼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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