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있는 교육

2014.12.15 14:39:00

오늘 날씨는 음산하다. 춥기도 하다. 눈도 내린다. 이럴 때면 모든 것이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 오후 TV에서 하는 한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 있는 교육이 어떤 교육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선진국의 한 나라에 가면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장소 공간을 바꿔라. 시간을 바꿔라. 생각과 지식을 바꿔라. 그리하면 미래가 바뀔 것이다.’ 미래가 있는 교육이 되려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머무는 장소 공간이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내부 환경의 전환이 아닐까 싶다. 교무실도 바꾸어보고, 행정실도, 교장실도, 특별실도 모든 실도 새로 바꿔보는 것도 미래가 있는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 아닌가 싶다.

시간을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가?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의 틀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의미없고 가치없는 것들에 투자하는 시간이 있으면 그것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시간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들에 투자해야 하리라. 내가 투자하는 시간이 과연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마당에 내 시간의 사용내역을 점검해보고 필요하고 가치있는 것들에 사용되어져야 미래가 있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과 지식을 바꿔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에 만족하면 더 이상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로 쏟아져 나오는데 나의 옛 지식으로 만족한다면 어찌 미래가 밝다고 말할 수 있을까?

패러다임의 전환이 참 중요하다. 생각의 전환이 없으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생각의 전환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에게는 두려움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떨쳐버려야 생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야 미래의 교육을 기대할 수가 있다.

생각의 전환이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안주이다. 지금 내 자리에 만족하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며 살아가면 더 이상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미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안주가 내 마음속에 자리잡으면 더 이상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과거의 생각에 만족하고 만다. 이러면 미래가 없게 된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지식으로 만족한다면 더 이상 공부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게 되고 지식을 쌓는 일에 멈추게 된다. 이러면 미래가 없다. 미래를 기대할 수가 없다. 매일 공부하고 또 하고 하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 너무 많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을 가져야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수가 있다.

미래가 바뀌려면 현재 최선을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선의 삶이란 후회없는 삶이다. 미국 카트 대통령은 정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젊었을 때도 그러했거니와 연세가 많으셔도 그러하다. 세계 평화를 위해, 전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런 삶은 우리 선생님들이 본받아야 할 삶인 것 같다.

미래가 바뀌려면 무엇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아무리 장소가 바뀌고 시간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어도 실행이 없으면 아무 소득을 얻지 못한다. 용두사미가 되어도 안 되고, 작심삼일이 되어도 안 된다. 능구의 정신이 필요하다. 오래 가고 지속적으로 하는 정신을 말한다. 또 기천의 정신이다. 기천의 정신이란 남이 한 번 하면 자신은 백 번하고, 남이 백 번 하면 자신을 천 번을 하는 정신이다. 이런 정신으로 하면 미래가 밝아진다. 희망이 있다. 새로운 삶이 전개된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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