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고 따뜻하면 마음도 맑아지고 따뜻해진다. 물이 맑은 것 같이 마음이 맑으면 생각도 깨끗해지고 맑아진다. 거기에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기분이 더욱 상쾌해진다. 평소에 굳어진 얼굴이 화사하게 펴진다. 꽃처럼 살고 싶은 생각이 생긴다. 짧지만 아름답게, 짧지만 향기롭게, 짧지만 화려하게 살 수만 있다면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많이 살아도 백 살인데 백 살 사신 분에게 물어보면 세월이 너무 짧다고 할 것이다. 육십을 살아도 산 것 같지 않다. 이런 짧은 세상이지만 꽃과 같이 아름답게, 향기롭게, 화사하게, 기쁘게 살다가 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게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꽃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다.
나이에 관계없이 공부하는 사람은 꽃과 같은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 선생님의 부친께서 대학을 다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그만 두었다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이런 분은 꽃다운 삶을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예순이 되었는데도 지금도 공부를 그치지 않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를 한다고 하니 이런 분이야말로 꽃과 같이 아름다운 삶고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을 존중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에머슨은 “교육의 비결은 학생을 존중하는데 있다.”고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맞는 말이다. 에머슨의 말처럼 학생을 존중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을 존중하기란 쉽지 않다. 학생들은 한창 배움의 단계에 있고 미성숙한 단계에 있어 하는 일마다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아 존중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학생들은 배움의 대상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을 변화의 대상으로만 생각한다.
대신에 교사는 완벽한 사람,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내 경우도 학생들을 진정으로 존중하지 않았다. 언제나 배움의 대상이고 변화되고 성장되어야 대상이라고만 생각하고 가르치려고만 하였지 학생을 존중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잘못된 생각이고 행동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선생님은 배우는 학생들을 인간적으로, 인격적으로 대하고 존중할 줄 안다.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학습자로서의 학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학생에 더 관심을 가지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들 중에는 젊은 선생님이라도 정말 존경할 만한 선생님이 참 많다. 학생들을 대할 때 언제나 말을 존대한다. 화를 내지 않는다. 말을 거칠게 하지 않는다. 말을 부드럽게 한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알아듣도록 조리있게 말한다. 참 존경스런 좋은 선생님이다.
자기 반 학생이 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그 학생이 갈 만한 곳을 직접 찾아간다. 학부모님과 전화를 할 때도 조금이라도 말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해서 말한다. 그리고 학생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다. 인내하며 대화를 나눈다. 사랑하며 대화를 나눈다. 청소시간이 되면 교실에 가서 학생들과 함께 청소한다. 페스탈로찌 못지않은 선생님이다.
이 선생님은 체육선생님이신데 언제나 요람에서부터 성숙에의 길을 여행하는 동안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만나면 그 학생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런 선생님처럼 교육하기만 하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것이다. 동료선생님이 곁에서 지켜보고 칭찬할 정도면 짐작이 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 개개인이 균형잡힌 인격을 발달시켜 최고의 수준까지 이르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조금도 조급하지 않는다. 기다릴 줄 안다. 학생을 다룰 줄 안다.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생이 아무리 버릇없고 상대하기 싫은 아이라도 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학생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늘 관심 속에 살아간다.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