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기에 꽃잎이 출렁이면서 꽃눈을 뿌리고 있다. 바닥에는 하얀 눈으로 밟은 이들을 상쾌케 하고 있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좋으련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아름다움이 짧게 끝나지만 마음속에는 오래갈 것 같다. 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속에 담아두면 아름다움이 쌓이고 쌓여 언제나 아름다움 속에 살아갈 것 아닌가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성실한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어디 선생님 치고 게으른 선생님이 있게나마는 그래도 성실하고 근면한 선생님이 눈에 쏙 들어올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선생님은 아름다운 꽃과 같이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한국인들은 모두가 부지런하고 성실하다. 그런데 이웃나라 사람들이 한국인들을 얕잡아 보고 한국인은 양반기질이 있어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그렇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그 가난한 나라가 부유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 있을 수가 없다.
학교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학교 선생님들이 게으른 선생님은 없다. 모두 좋은 선생님이다. 그런데 특별히 성실한 선생님이 계신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모든 학부모님으로부터 학생들로부터 좋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적당히 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학생들 보고 ‘애들아! 청소 적당히 해’라고 하는 선생님은 없다. ‘청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 깨끗하게 해야 한다. 선생님이 보든 보지 않든 열심히 해야 한다.’ 이렇게 가르치고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농담을 해서도 안 된다. ‘적당하게’라는 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 그러면 적당한 것 배운다.
어느 책을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 나왔다. “방위 근무를 할 때 어느 날 마당을 쓸고 있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꼼꼼하게 쓸고 있는데 선배 하나가 와서 내 머리통을 한 대 쥐어박더니 ‘뭘 그렇게 바보처럼 시키는 대로 철저히 일을 하느냐’며 ‘군대생활은 요령이니 요령껏 해야 한다.’ 시범을 보였주었는데... 생략” 이런 선생님이 나오면 큰 일 난다.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 요령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어디 있겠나마는 혹시라도 농담이라도 이런 걸 가르치면 안 된다.
일찍 오는 선생님 중 어느 선생님은 아침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이 선생님을 볼 때마다 감동이 되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같이 도시락을 싸가지고 학교에 오시기가 싶지 않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지금도 그 선생님이 눈에 선하다. 참 좋은 선생님이다. 성실하신 선생님이다.
또 한 선생님은 매일 아침마다 일찍 오셔서 학교 주변을 청소하시는 선생님이 계셨다. 이것도 시켜서 그렇게 하시는 선생님이 아니다. 누가 시키면 하지 않는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 스스로, 자진해서 하셨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고 매일이다. 그러니 학교 주변이 항상 깨끗하다. 이런 선생님이 계시기에 학교가 깨끗하게 변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성실을 학생들은 보고 배운다. 자기도 이런 선생님처럼 청소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고 또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특히 말이 없다. 말이 하지 않고 행동만 한다. 이런 선생님은 나이에 관계없이 존경할 만한 선생님이다. 어떤 사업을 하시는 분의 말씀이 자기 회사의 노동자들이 하루에 3시간만 열심히 일해주면 얼마든지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루 8시간 근무시간 중 3시간만 열심히 해도 발전한다는 것이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8시간뿐만 아니라 밤에도 일하신다. 야자 감독도 하셔야 하고 교재연구도 해야 하고 방과후 학습도 해야 한다. 선생님들만큼 열심히 한다면 우리나라는 더욱 잘 사는 나라, 발전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