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아마 과거에 얽매지 않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있었던 불행한 일,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면 그 때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70대 교장선생님은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아니하시고 언제나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신다고 하셨다. 과거 교통사고의 추억 때문이다.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불안감이 앞을 가로막는다. 모든 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 하고 누가 더 좋은 선생님일까?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을 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있지만 자기도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을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할 수가 없다.긍정적인 생각이 참 중요하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인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쉽게 해결해 나간다. 몸이 아프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내만 아프냐, 모든 사람이 다 아프지, 라고 생각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다른 사람들은 다 건강한데 왜 나만 아프냐, 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모두가 다 아프지, 감기도 들고, 몸살도 하고 배도 아프고, 설사도 하고 이도 아프고 안 아픈 데가 없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참고 견디니까 그 순간의 아픔을 잘 이겨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순간에도 다른 아픈 이들보다 기쁨이 배가 되고 행복이 배가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는 언제나 즐거운 날만 오기를 기다린다. 기대가 있다. 희망이 있다. 새해 달력이 주어지면 제일 먼저 보는 게 붉은 표시가 있는 날짜부터 본다. 붉은 날이 많으면 얼마나 기쁘냐, 기쁨을 기다리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자기의 생일부터 챙긴다. 생일날에 붉은 표시를 하고 사랑표시를 한다. 크게 한다. 부모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한다.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받을 선물을 기대하면서 그렇게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언제나 절망보다 희망이 보인다. 긍정적인 삶을 사는 선생님은 걱정이 없다. 아니 있어도 적다. 모든 게 잘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가정의 달이 다가와도 즐겁다. 부모님 모신다고 걱정도 안 한다. 돈 때문에 걱정도 안 한다. 자녀들 때문에 걱정도 안 한다. 생활비 많이 나간다고 걱정도 안 한다. 이런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계산이 앞선다. 모두가 마이너스가 된다. 모두가 손해가 된다. 그러니 모든 것이 불평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삶만 비참해진다. 불행해진다. 어릴 때 반찬투정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부모님은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동일하다. “옛날에는 이것도 없어 못 먹었다. 옛날에 비하면 이것도 진수성찬이다.” 지혜로운 자녀라면 부모님의 옛 삶을 생각하면서 감사가 나오게 되지만 어리석은 자녀는 더 불평이 나온다. 모든 불평, 불만의 근원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나온다.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긍정 속에 살아가는 선생님은 언제나 기대 속에 산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기대 속에 산다. 남편과 가족들의 기대 속에 산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기대 속에 산다. 이들이 장차 큰 일을 할 거야, 이들 때문에 사는 맛이 있지, 라고 말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