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21)

2015.05.02 18:00:00

오월이다. 오월은 감사의 달이다. 사랑의 달이다. 은혜의 달이다. 가정의 달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에게 그 때 그 시에 필요한 말씀으로 다가가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오월에는 학생들에게 세 가지의 감사를 가르쳐야 한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다. 부모님의 감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있겠나마는 그 감사를 표현할 줄 모르는 학생들은 많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족하면 안 된다. 감사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까? 말로써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머님께 감사해요, 아버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할 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쑥스럽게 여기는 학생도 있다. 이들에게 큰 소리로, 당당하게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이번 5월을 통해 말로써 표현할 줄 알도록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까? 글로써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글로써 진실되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나타내면 부모님은 감동하게 되고 감격스러워한다. 자식을 키운 보람을 느낀다. 이것을 학생들은 잘 할 줄 모른다. 이번 5월에는 편지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부모님은 자식이 착한 자녀가 되기를 원한다. 공부도 열심히 하기를 원하다. 나쁜 곳에 가지 않기를 원한다. 학생들마다 부모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것을 이번 5월에 변화시키도록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매일 컴퓨터 오락을 하지 않으면 못사는 학생이 있다. 밥은 굶어도 오락은 굶지 못한다. 하루 종일 하는 학생도 있다. 눈만 뜨면 오락을 하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부모님이 매일 걱정하고 계시고 자식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것을 알아야 한다. 5월을 통해 오락을 줄이는 습관을 가지도록 잘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작은 변화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이다. 그러기에 이런 작은 것 하나라도 변화시켜 나가고 고쳐나가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용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부모님은 돈을 벌지 않는 자녀에게서 큰 선물을 원하지 않는다. 용돈의 일부를 사용해서 부모님을 감동시키는 것이 있을 줄 안다. 이런 감사의 마음을 부모님에게 할 줄 아는 자녀들이,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꼭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이것뿐만 아니다. 선생님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선생님에게는 부모님의 10분의 1만 해도 된다. 다른 것 필요 없다. 말로써 감사의 표현을 하고 글로써 감사의 표현을 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더 이상의 것을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학생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달에 선생님으로 인해 부모님을 슬프게 만들어서야 되겠나? 그러면 안 된다. 그리고 행동으로 표현을 하면 된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라. 그것으로 족하다. 이런 학생은 장차 지도자가 되어도 좋은 것을 후세에게 물러줄 수가 있다. 이게 아름다운 문화다. 아름다운 유산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들에게 시와 때에 따라 필요한 말씀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5월이 마냥 즐겁기만 한 달이 되면 좋겠다. 행복한 달, 기쁨이 넘치는 달이 되도록 우리 선생님들이 앞장서서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어야 하겠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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