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화창한 5월이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건강이 좋아지며 기분도 좋아지고 생각도 맑아지겠다. 학생들을 가르쳐도 재미가 있고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정한 길로 걷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돌아가는 꼴이 화가 나고 신경질이 나고 울화통이 터져 '이 놈의 세상'이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가 있다. 소리를 쳐서 외쳐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한다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더욱 쌓이게 된다. 남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동체의 교직원들에게 더 많은 신경질이 나고 화가 나게 만들 것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고 할 수가 없다.
선생님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서 세상사람들의 별난 사람처럼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질서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도 선생님의 이름을 벗어려고 하는 방법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선생님이 선생님이 아닌 행동이나 말을 한다고 해서 화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도 때로는 학생들이 일탈행동을 하는 것처럼 서가에 가지런히 꽃혀 있는 책들을 마냥 흐트러 놓아야만 속이 시원할 것 같은 때가 있다. 이런 생각도 결국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선생님은 바른 길, 정한 길,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이 길이 행복의 길이요, 기쁨의 길이요, 즐거움의 길임을 알게 된다. 이런 마음을 가지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속 시원한 것은 순간뿐이다. 비록 속이 답답할 때가 많지만 참고 또 참으면 속이 풀린다. 스트레스가 풀린다. 마음이 편안하다.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나의 기쁨이 되지 못하고 즐거움이 되지 못해도 참고 또 참으면서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간다면 결국 그것으로 만족하게 된다.
괴로움을 푸는 방법은 다른 방법이 없다. 학생들 속에서 괴로움을 풀 수가 있다. 학생들과 더불어 웃고 학생들과 함께 울며 학생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한다는 마음만 가지게 되며 좋은 선생님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알고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선생님일 것이다. 요즘 아름다움의 5월이다. 꽃이 많은 달이다. 꽃을 보고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학생들로 인해 거친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향해 '아름답다'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하겠다. 이런 선생님은 마음도 넓어지고 인내심도 길러낼 수가 있다.
가슴 속에 담겨지는 아름다움을 애들에게 표현할 줄 안다면 애들도 이런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겠다. 아름다움에서 기쁨을 선생님이 얻으면 그 기쁨을 학생들에게 나눠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신의 학교생활에서 아쉬운 점이 많이 생길 때 후회만 할 것이 아니라 후회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발전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그 마음이 오래 가면 안 된다. 그 후회하는 마음보다 반성해서 새롭게 다짐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매일 잘한다고 해도 돌아서면 후회할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