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36)

2015.05.21 09:18:00

오월의 꽃들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다듬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꽃만 보면 걸음을 걷다가도 멈추게 되고 꽃을 보고 감상을 하기도 하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꽃은 사람들에게 많은 유익을 준다. 향기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스트레스를 풀게 만든다. 꽃은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아름답게 만든다. 꽃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정상이다.

오늘 아침에는 어느 아파트를 지나다 장미꽃들이 많이 피어있는 것을 보고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었다. 장미는 아름답다. 외적인 아름다움, 외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우리 학생들에게 외적, 내적인 아름다움을 늘 지닐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외적인 면의 아름다움에 너무 치우쳐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니면 좋은데 왜 자꾸 자신을 고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미가 제일 좋은 것임을 알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신을 잘 간직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은 외적인 아름도 좋지만 내적인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이는 생각도 아름답다. 말도 아름답다. 생각도 고상하다. 말도 고상하다. 모두가 내면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생각, 말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무엇보다 더 아름답다.

내적인 아름다움이란 내면의 단정함, 바른 분별력, 깨끗한 도덕성, 품격 높은 성품 등을 가진 자라 하겠다. 장차 세계를 이끌어갈 세계의 리더가 되려면 내적인 아름다움을 지녀야 가능하다.

학생들이 자기들의 가치관, 자기들의 세계관, 자기들이 꿈꾸는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그것이 시가 되든 수필이 되면 하나의 일기가 되든 어떤 형태든지 자기의 아름다운 생각들을 잘 표현하면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장미는 적응력이 강하다. 장미는 어디에 심어도 잘 자란다. 앞으로 힘든 세상,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삼고 활동하는 이가 많아지는 시대이다. 어느 곳에 가도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잘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장미는 쭉쭉 벋어나간다. 학생들이 모든 면에서 쭉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지적, 인격적인 성장과 발전이 있도록 부단한 자기 연찬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울수록 상처도 함께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장미는 아름다움이야 말할 수 없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가시 때문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시 때문에 좌절하지 않았다. 낙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아름다움을 뽐내었다. 다이아몬드와 같이 빛났다. 이런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선생님들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상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힘쓰고 애쓰는 선생님은 언제나 보석같이 빛나게 되어 있다. 빛나는 태양처럼 눈부시게 된다. 아름다운 선생님, 빛나는 선생님, 고운 선생님은 자기의 상처를, 가시를 가지고 있으면서 잘 참고 견디며 이겨내는 선생님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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