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42)

2015.06.01 09:06:00

매일 아침 들을 수 있는 새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지겹지 않다. 늘 아름다운 소리 때문이다. 정직한 소리 때문이다. 순수한 소리 때문이다. 거짓이 없는 소리 때문이다. 세상의 소리는 오래 가지 못한다. 조금 들으면 지겹다. 다시 듣지 않는다. 자연의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 이런 아름다운 소리는 부지런한 사람만 듣는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만 듣는다. 새소리를 듣는 사람은 언제나 신록을 같이 본다. 싱그러움을 맛본다. 향기를 맛본다. 힘찬 모습을 보게 된다. 새소리 들으면서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학생을 존중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학생을 존중하기 쉽지 않다. 그렇게 하려면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학생이 나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는 생각이 들어야 가능하다. 교만한 선생님에게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학생 앞에서 큰 절을 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이분은 학생을 존중하는 모델인지도 모른다.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말도 조심하게 되고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 학생이 듣기 싫은 말은 삼간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중을 기한다.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 학생에게 상처를 준다. 그렇게 함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런 마음을 지닌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마음이 넓지 않으면 불가능하고 마음이 교만해도 불가능하다. 장차 학생이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달라진다. 학생이 나중에 이 나라를 이끌어갈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학생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다.

인내가 부족한 선생님도 학생을 잘 존중할 수가 없다. 반복해서 속을 썩이면 그냥 있지를 못한다. 듣기 싫은 소리를 하고 얼굴을 찡그리고 감정적으로 대한다. 이런 자세는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인내도 한계가 있다. 그래도 그 한계를 넘어서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과 선생님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지는 선생님이다.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가 원만하고 우의깊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으면 서로가 행복해진다. 서로가 즐거워진다. 학생이 어떤 형편에 있든지 상관하지 않고 학생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그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그 학생을 좋아하면 그 학생은 선생님을 배로 좋아한다. 선생님이 그 학생을 미워하면 그 학생은 선생님을 배로 미워한다. 학생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이 싫어하는 일을 강요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반대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선생님이 싫어하는 일을 교장, 교감이 강요하면 기분이 엄청 좋지 않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싫어하는 일을 강요하지 않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의 생각을 무시할 때가 많다. 학생은 어리다고, 경험이 없다고, 잘 모른다고 학생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런 것보다 학생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생각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학생은 엄청 좋아한다. 학생들의 의견 중에는 선생님의 의견보다 훨씬 좋은 게 많다. 학생들의 생각이 선생님의 생각보다 훨씬 더 참신한 것이 많다. 무조건 학생이라고 해서 그들의 생각을 무시하면 안 된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웃음을 보여주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인사만 하면 웃으면서 대해주면 찡그리며 대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좋다. 웃는 선생님의 인상을 심어주면 학생은 절대 멀리 하지 않는다.

이.좋은 교수는 교사와 학생들간에 우의깊고 행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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