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43)

2015.06.01 09:07:00

세월이 참 빠르다. 벌써 6월이다. 온갖 나무들이 싱싱하게 잘 자란다. 푸른 잎이 너무 푸르고 창창하다. 신록의 계절이다. 푸른 나무가 잘 성장하듯이 우리나라도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좋은 나라가 되면 좋겠다.

6월도 좋은 달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요 감사의 달이라면 6월은 나라의 달이요 학교의 달이며 사랑의 달이다. 누구를 사랑해야 할까? 먼저 나라를 사랑해야 할 것이다. 나라가 없으면 가정도 있을 수 없고 학교도 있을 수 없으며 나도 있을 수 없다. 이것 알도록 깨우치고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아무리 잘 되어도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하면 나의 구실을 할 수가 없고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없다. 내가 나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려면 가정이 안정되어야 하고 나라가 안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삶이 풍성해지고 행복해진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가르쳐야 하겠다. 그리고 가정사랑을 가르쳐야 하겠으며 나아가 학교사랑도 가르치고 친구사랑도 가르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서로가 믿고 평안한 가운데 즐거운 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나라사랑의 길은 무엇일까? 우선 나라의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나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법과 질서를 잘 지켜야 혼란에 빠지지 않고 나라가 튼튼하게 세워진다. 법을 무시하고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나라를 사랑하는 행위가 될 수가 없다.

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고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바치신 분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있을 수가 없다. 자유를 누릴 수 없고 평화를 누릴 수 없다. 남의 구속을 받지 않은 것도 우리의 주권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이 땅을 위해 피를 흘리신 분들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의 넋을 기리는 삶이 애국하는 길이다. 이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도 나라 위해 이 한 몸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애국자를 기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가정을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까?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이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사람됨의 첫걸음이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학교에 와서 선생님의 말씀에도 순종하지 않는다. 형제자매의 우애가 가정을 사랑하고 지키는 일이다. 형제간의 우애가 끊어지면 아무리 부하고 흥해도 오래가지 못한다. 슬픔과 고통뿐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까? 먼저 선생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소홀히 하는 자는 학교를 사랑하는 자가 아니다. 한 학생 한 학생이 그 학교의 얼굴이다. 교복을 사랑하는 것이 학교사랑의 표현이다. 그리고 학교의 교칙을 잘 지키는 학생이 학교를 사랑하는 이다. 이를 잘 가르치면서 학생다운 생활을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친구를 사랑하는 길은 무엇일까? 친구에게 말로써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다. 친구에게 주는 상처는 씻을 수 없다. 죽을 때까지 간다. 말조심해야 한다. 어려운 친구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친구는 좋은 친구다.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는 학생을 보면 따뜻한 마음이라도 전하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친구를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키지 것이다. 이런 것은 무조건 피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6월은 나라사랑, 학교사랑, 가정사랑, 친구사랑의 달이다. 이걸 잊어버리면 안 된다. 특히 나라사랑과 학교사랑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글짓기 지도도 필요할 것 같고 작은 하나라도 실천할 수 있는 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런 지도를 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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