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44)

2015.06.03 09:46:00

요즘 메르스가 우리를 두렵게 한다. 메르스가 우리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메르스로 인해 한 학교가 휴교를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하루 빨리 메르스가 사라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자신을 물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메르스의 심각성을 알리고 모든 학생들이 건강에 유의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호전적인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이 워낙 많다 보니 특이한 학생들이 있다. 괜히 상대방을 자극하기도 하고 싸움을 걸고 하는 학생이 있다. 이런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학생들과 맞붙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그 학생을 안아주는 넓은 품이 필요하다. 그 학생을 나름대로 인정하고 그 학생은 다른 학생과 다름을 이해해 주워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 학생을 설득시키려고 애쓰다가 보면 더 빗나갈 수가 있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은 이기적인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어느 학교를 가나 이기적인 학생이 있다. 자기밖에 모른다. 남은 안중에도 없다. 자기가 언제나 선생님의 관심의 중심에 서기를 원한다.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고 자기를 높여주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학생들은 조용히 불러 자신이 이기적임을 지적해주면 돌아오게 된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남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질투심이 강한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질투심이 오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는 자신이 과거 심한 상처를 입었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질투심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도 지도하기가 정말 힘들다. 이런 학생을 만나면 먼저 그 학생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학생들 중에는 정직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거짓말을 예사로 하는 학생도 있다.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여러 상황 속에서 거짓말을 한다. 거짓도 죄악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특히 정직은 지도자로서의 아주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임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직하지 못하면 가정도 세울 수 없고 나라도 세울 수 없다.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학생들 중에는 뒤에서 말하는 학생이 있다. 다시 말하면 뒤에서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있다. 이런 학생도 앞으로 지도자가 될 수도 없고 좋은 인품을 지닌 인격자가 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보지 않는 곳에 남을 험담하는 것을 고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말이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말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한다.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 사람을 죽이고 하면 안 된다. 말의 힘은 엄청나다. 그래서 말 때문에 상대를 힘들게 하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말만 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더 나음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은 정말 전문적이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다양한 종류의 학생들을 그 학생의 특성에 맞게 지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들을 잘 지도해야 하고 효과적으로 지도해야 하며 이들을 바로 세워야 할 책임이 있다. 여러 문제를 앉고 있는 학생들을 반듯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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