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48)

2015.06.09 16:48:00

날은 점점 더워지고 있다. 메르스는 아직도 잠잠하지 않아 답답하다. 환자는 늘어나고 있어 불안하다. 메르스의 공포로 인해 온 국민이 떨고 있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 그게 바로 분열이다. 정치지도자들의 의견 분열이 메르스보다 더 무섭다. 나라가 어지럽고 혼돈스러울 때 무엇보다 하나가 되는 게 필요하다. 하나가 되어야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나라가 하나 되고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을 잘 물리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분열보다는 단합이 좋다. 특히 나라가 지금처럼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 때 더욱 그렇다. 메르스는 물러날 수 있지만 단합된 모습이 분열되면 그 후유증은 오래간다. 그렇기 때문에 분열만을 꼭 막아야 한다. 모두가 앞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려울 때 분열을 가져오는 말과 행동은 삼가고 하나가 되고 단합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국민이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신뢰다. 신뢰를 잃으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가 없다. 신뢰 회복이 꼭 필요하다. 어느 누구도 근거없는 말을 하면 안 된다. 신빙성이 없는 말도 하면 안 된다.

지도자의 덕목 중의 하나가 정직이다. 정직을 꼭 필요하다. 정직하지 못하면 지도자가 될 수가 없고 지도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 정직을 상실하면 신뢰는 무너지게 되고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사라져 지도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정직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많은 학교에서 교훈을 정직으로 삼고 있는 이유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들 중에는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이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이가 지도자가 되면 그 공동체는 불행해진다. 자기는 법과 질서를 무시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법과 질서를 지키도록 강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위, 아래 할 것 없이 모두가 정의를 실천해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들이 가장 불평을 많이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불공평이다. 공평하지 않으니 지도자를 신뢰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법과 기준이 공정해야 하고 공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불만이 생기고 불평이 생긴다. 공평한 지도자가 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말만 하기 쉽다. 말은 잘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러면 좋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을 수가 없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차세대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말과 행동의 일치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가 되는 지도자는 말의 힘이 강력해진다. 비록 말을 잘못해도 잘 먹혀든다.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누가 봐도 곧고 바른 길을 걷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곧고 바른 길이 당장은 유익이 없어도 이 길이 꼭 가야 할 길이면 가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굽은 길이 아무리 유익이 되고 利를 가져준다고 해도 굽은 길을 가지 않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