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51)

2015.06.12 13:56:00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차세대의 훌륭한 지도자를 길러내는 선생님이다. 훌륭한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청렴이고 다른 하나는 순결이다. 청렴과 순결을 한 마디로 깨끗함으로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청결로 대신할 수 있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청결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학생들을 청결한 자가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울산외고에 근무할 때 교훈 중의 하나가 ‘청결’이다. ‘청결’이라고 정한 이유는 세계 선도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청결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한 것이다. 또 하나는 학교 주변이 청결해야 좋은 학습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렴 하면 ‘소나무’를 떠올릴 수 있고 순결하면 ‘은방울꽃’을 떠올릴 수 있다. 청렴도 깨끗함이요 순결도 깨끗함이다. 깨끗하지 않으면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가정과 사회를 부패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類類相從이라 끼리끼리 어울린다. 소나무는 은방울꽃과 어울린다. 친구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준다. 청렴과 순결을 가진 자라야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실력과 능력만 있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그렇지 않다. 실력과 능력에 앞서 가져야 할 덕목이 바로 청렴과 순결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깨끗함을 지닌 자인 것이다. 소나무와 같은 지도자, 은방울꽃과 같은 지도자를 길러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은방울의 잎은 청청하다. 언제나 잎이 아래로 쳐져 있지 않고 위로 향해 있음을 보게 된다. 훌륭한 지도자의 의젓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러면서 은방울꽃은 고개를 숙인다. 겸손이 몸에 배여 있다. 그러면서 은빛 모양의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우랴!
은방울꽃의 깨끗함이 무기다. 순결이 무기다. 요즘은 선진국일수록 순결이 무너지고 있다. 영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다. 순결이 무너지니 이혼율도 늘어난다. 정말 걱정스럽다. 가정이 지켜지지 않는데 나라가 지켜질 수가 있겠는가?

요즘 우리나라는 메르스로 인해 병원에는 손을 소독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도 깨끗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야 전염병을 예방할 수가 있다. 자신을 먼저 깨끗하게 해야 하겠다. 안과 밖이 깨끗하면 안성맞춤이다.

가정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 가정이 쾌적하지 못하면 맑고 밝은 생활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가정은 물론 길가에도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길가에 나가면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된다. 늘 깨끗한 주위환경을 만들어 모두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행복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외적인 깨끗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내적인 깨끗함이다. 내적인 깨끗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순결을 지키는 것이다. 개인의 순결을 지키는 자가 지혜로운 자다. 자신을 더럽히면 평생 후회가 된다. 돌이킬 수가 없다. 흠이 남아 있다. 지우지지 않는다. 부끄럽게 된다. 순결을 지키면 힘이 생긴다. 용기가 생긴다. 자신이 생긴다. 자신을 지키는 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나라를 이끌어가고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되려면 청렴해야 한다. 돈에 대해서 깨끗하지 못하면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되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깨끗함을 유지하는 자가 지도자가 되면 그 나라가 깨끗한 나라가 된다.

깨끗한 자는 멀리 내다볼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가 있다. 깨끗한 자는 안목이 넓어진다. 미래가 예측할 수가 있다. 이런 깨끗한 자가 지도자가 되도록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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