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메르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메르스가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자신의 생명을 내던지며 메르스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사선생님을 보면서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되고 존경하게 된다.
의사선생님이 없으면 우리의 생명은 많이 짧아졌을 것인데 성실하고 유능한 의사선생님이 많이 계셔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시는 것을 보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학생들의 장래를 책임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불평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도 학생도 학부모님도 모든 사람도 불평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 불평을 하며 살아오게 되어 있다. 그래도 불평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가 있다. 이들을 보면 부럽다. 선생님 중에도 그런 선생님이 있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비난이나 비판을 하고 남을 헐뜯기 싫어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남을 비난하는 것을 일삼는 사람은 아무리 똑똑하고 많이 알고 머리가 좋아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아무리 실력이 있다 해도 나와 생각이 다른 선생님, 나와 행동이 다른 선생님, 나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선생님을 싫어하면서 계속 비난하며 돌아다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아니다.
비난을 삼가고 비판을 삼가는 선생님이 되어야 좋은 선생님이다. 남 말하기를 좋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 아니다. 남 말하기를 좋아하는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을 좋게 말하지 않고 안 좋은 것만 끄집어내어 말한다. 이게 습관화되고 남의 단점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쾌락을 누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아니다.
핑계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무슨 일을 하다가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럴 때 모든 문제의 책임을 자기에게서 찾아야지 남에게서 찾으면 안 된다. 누구든지 잘못되면 남의 탓으로 돌린다. 환경을 탓하고 조건을 탓하면서 핑계를 대는 것은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나에게 주어지면 탓하는 자세, 핑계하는 자세보다 내가 책임지고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다. 핑계하는 자세는 비굴한 자세다. 책임을 전가하는 이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다. 모든 일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내가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에게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좋은 선생님은 불평보다는 감사하는 마음,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는 선생님이다. 내가 선생님이 되었다는 것 자체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교사자격증을 가지고도 선생님이 되고 싶어도 되지 못하는 이가 너무나 많음을 생각하면 감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인재를 상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이런 인재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다. 내가 가르친 학생이 장차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되고 나라를 세워가는 지도자가 되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니 감사할 것밖에 없다.
학교에서 땀을 흘리고 수고를 많이 하는 것도 결국은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감사할 일이다. 일이 힘들고 가르치는 것이 고되더라도 감사할 것밖에 없다.
나보다 나은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불평이 나오고 불만이 나온다. 남보다 앞서고 남보다 먼저 오르려고 하면 비난이 나오게 된다. 내가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하면 핑계가 나온다. 비난도 불평도 핑계도 선생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낱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