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76)

2015.08.04 11:41:00

날씨가 무척 덥다. 밤에는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쳤다. 야밤 1시 반에 잠이 깨어 그때부터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보니 머리도 맑고 시간도 잘 갔다. 더위도 이겨낼 수 있었다. 열대야가 계속 될 텐데 우리 모두가 건강에 유의해야 하겠다. 참고 견디고 또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더위도 달아나고 시원한 날이 올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정직을 가르치고 정직을 강조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미국에서 가장 정직했던 대통령이 누구냐 하면 클리블랜드라고 한다. 가장 뛰어났던 대통령이 아니라 가장 정직했던 대통령을 꼽을 때 클리블랜드를 뽑는다고 한다.

클리블랜드 대통령의 좌우명은 ‘오직 진실만을 말할 것’이었다고 하니 진실, 정직, 솔질이 아마 클리블랜드 대통령의 상표가 아닌가 싶다. 평생 진실되게 정직하게 살았으니 미국과 같은 대국에서 대통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뉴욕 월드지는 클리블랜드가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 그를 지지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말했는데 첫째 그는 정직한 사람이다. 둘째 그는 정직한 사람이다. 셋째 그는 정직한 사람이다. 넷째 그는 정직한 사람이다. 다섯째 그는 정직한 사람이다. 심지어 상대편 후보도 그를 비난할 때 ‘꼴사납게 정직하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의 정직성만큼은 인정했다.

정직해야 자신도 견고해지고 자기가 속한 공동체도 견고해지며 자기가 정직해야 자기의 말이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많이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고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정직한 사업가, 정직한 정치가, 정직한 교육자, 정직한 지도자. 정직한 국민이 되면 나라는 든든하게 세워갈 수가 있지만 정직하지 못하면 곳곳에 부패해서 나라든 기업이든 가정이든 언제 무너질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어느 지역에 설렁탕을 운영하는 정직한 분에 대한 글을 오늘 새벽에 읽었다. 이분은 가장 좋은 재료를 가지고 가장 좋은 설렁탕을 만들어서 손님에게 대접하는 하는 것이 식당 운영의 방침이었다. 한 번은 가장 좋은 재료 뼈를 공급하는 곳에서 재료를 잘못 보내어서 몇 시간 뼈를 끓이는데 누런 물이 나오더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더니 뼈를 잘못 보냈다고 하였다. 이럴 때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면 누런 국물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 커피 프리마를 넣어서 팔면 손님들은 그것을 구분 못하고 먹게 되고 식당 주인을 팔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정직한 주인은 누런 국물을 다 버리고 그날 장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늘은 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국물이 모두 누렇게 되어 다 버렸습니다.’라는 글을 써 붙였다. 모든 손님들이 이 정직한 식당의 주인의 마음을 읽고서는 그때부터는 장사가 아주 잘되었다는 것이다. 장사가 잘되기 위해서 버린 것이 아닌데 결과적으로 좋은 소문이 나서 장사가 잘되었다는 것이다.
바른 양심을 갖고 정직하게 장사를 하니 식당도 잘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게 되고 사업도 번창케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모든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정직해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다. 머리만 좋고 정직하지 못하면 부패하는 냄새가 곳곳에서 나서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없고 삶이 피폐해질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정직한 사람, 솔직한 사람, 진실한 사람, 깨끗한 사람, 오직 사랑 가운데 모든 일에 참되게 살아가는 자가 되도록 지도하면 우리나라는 보다 살기 좋은 나라, 앞서가는 나라, 선도적인 나라가 될 것 아닌가 싶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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