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2015.11.09 09:32:00

한 3일간 단비가 내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가뭄으로 농민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었는데 다행히 비가 많이 내렸다. 넉넉하지 않지만 이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가을비가 내리니 마음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그렇다고 내 마음도 쓸어내리면 안 되겠다. 내 마음은 단비로 인해 새로 생기가 돋고 독수리처럼 힘이 솟아나야 하겠다.

이번 주는 수능일이 있는 날이다. 이맘때가 되면 가장 마음을 졸이는 이는 수험생이다. 그 다음은 부모님과 가족들이다. 수능 때문에 초조하거나 불안해하면 안 된다. 그러면 그 동안 공부한 자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가 없다. 담대한 마음이 필요하다. 담대한 마음은 여유를 가지는데서 나온다. 조급하면 안 된다.

수능시험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평소 모의고사 치던 대로 하면 된다. 시험을 두려워하면 평소 실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모르는 문제 나왔다고 당황해도 안 된다.

욕심을 부려도 안 된다. 벼락치기로 공부한다고 성적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평소하는 대로 하면 된다. 점수 더 받으려다 남은 기간 무리하면 성적 더 내려가게 된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꾸준하게 하던 그대로 하는 것이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다.

시험을 통해 인생을 배워야 한다. 농부처럼 땀흘려 씨를 뿌리고 밭을 갈고 정성껏 가꾸면 풍성한 열매를 얻는다. 반면에 적당히 하면 농사도 실농하고 만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시험을 치고 나면 누구나 좌절한다. 걱정한다. 이러면 안 된다. 시험이 인생의 한 부분이지 전부가 아니다. 낙심하거나 좌절하거나 나아가 일탈행위를 하거나 탈선하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 되고 만다.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와 욕심도 금물이다. 부모님 때문에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의 할 일은 위로와 격려다. 따뜻한 보살핌이다.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일이다. 이번 시험이 끝인양 다그치면 안 된다.

자녀들에게 최대한 정성이 담긴 음식을 준비해서 영양분을 보충하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평소에 소화가 잘 되다가도 시험 때가 다가오면 소화가 안 된다. 맛있는 음식이 맛이 없어진다. 가벼운 음식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시험일까지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꼭 필요한 때다. 건강관리가 우선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도 안 된다. 자기의 공부한 것을 잘 정리하는 것도 자기관리에 속한다. 평소에 자는 시간에 자는 것도 중요하다.

시험을 칠 때 간혹 정직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자신의 흠집을 스스로 내는 것이다. 이런 일은 추호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당일 지각하는 수험생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시간조절도 잘 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 모두가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하여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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