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이용한 효과적인 학습 방법

2016.01.11 09:09:00

학기 중에는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자율활동, 봉사활동 등 각종 학교 활동으로 차분하게 공부에 전념할 시간이 부족하다. 더구나 한번 진도에서 뒤처지다 보면 예습은커녕 복습할 시간도 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방학을 정말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방학 중에는 다른 과목보다 우선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필수이다. 이런 과목들은 암기과목과는 달리 한번 진도를 놓치게 되면 따라잡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학처럼 비교적 개인 시간이 많을 때 철저히 기초를 다져놓아야 한다.

공부의 방법은 우선 책의 목차를 훑는 것이다. 교과서를 펼쳐놓고 맨 앞장에 있는 차례를 조감해보면 한 학기 동안 무엇을 배우고 어떤 단원이 중요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문학을 예로 들자면 고전운문, 고전산문, 현대시, 현대소설, 희곡 등이 등장하는데 고전운문에는 어떤 작품이 등장하고 현대문학에는 어떤 작품들이 자주 출제되는지 차례만 보고도 단번에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차례에서 파악한 지식을 갖고 어떤 작품부터 순차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정할 수 있다. 또한 각 단원별로 학습목표를 읽다보면 그 맥락을 깨우칠 수가 있어 각 단원의 세부내용을 공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방학 중에는 전체를 훑고 학기 중에는 단원별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그리고 방학 중에 깨우친 이해를 기본으로 삼아 최대한 응용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응용문제 풀이를 통해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 한편, 세세한 요점들을 파악하고 암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응용문제 풀이를 통한 예습은 너무 앞서 나가기보다는 진도보다 한 단원 정도만 앞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도를 너무 앞서 추월해서 공부하다보면 학교 수업과 잘 연결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흥미를 잃어 공부가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 중의 기본기 학습과 학기 중의 세세한 복습이야 말고 성적향상의 지름길이다.

이밖에도 방학 중 반드시 들어둬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EBS교육방송이다. EBS교육방송은 학교 진도와 마찬가지로 연이어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이것을 녹화해두었다가 학교 수업 받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복습용으로 활용하면 금상첨화다. 주말을 이용해 여러 과목을 들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런 방법은 자신에게 부족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을 족집게처럼 콕 집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명강의보다 효율적이다.

더불어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역시 중요하다. 이 과목들도 방학을 이용해 철저하게 사전학습을 해 놓으면 좋다. 이들 과목도 국·영·수처럼 전체 내용을 훑으면서 흐름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과목들은 방학을 이용해 기본적인 내용들을 미리 암기하도록 하는 게 좋다. 세세하고 꼼꼼하게 암기하기보다는 굵직굵직한 핵심만을 골라서 암기하는 것이 요령이다. 다음에 배울 단원들의 골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학기 중에 꼼꼼히 암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더불어 점검해 두는 것이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국·영·수 과목과 마찬가지로 응용문제집을 구해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
김동수 교사/수필가/여행작가/시민기자/EBS Q&A교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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