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인데도 사방 가로등에 불이 켜져 있다. 밤이 더욱 깊어간다. 날씨는 더욱 추워진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그런 강추위도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금만 참으면 따뜻한 봄바람이 불 것이고 희망찬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 "교사 지도권 강화한 '예방'적 교권대책 세우라"는 기사를 읽었다. 구구절절이 공감이 되는 바이다. 교사의 지도권이 옛날로 돌아가면 된다. 옛날에는 어떠했는가?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우리반 학생이 교실에서 싸움을 하다 퇴학을 당한 일이 있었다.
그 때에는 선생님에게 아무도 폭언·폭행, 무고, 협박, 민·형사상 소송을 하지 않았다. 학생도 그러했고 학부모님도 그러했다. 선생님의 말씀이 바로 가장 권위가 있었다. 학생지도부장 선생님의 말씀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선생님이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였다.
지금은 어떤가? 선생님을 우습게 생각한다. 선생님을 가지고 논다. 마음대로 말을 하고 마음대로 욕설을 한다. 심지어는 선생님을 때리고 선생님 대접을 하지 않는다. 학생도, 학부모님도 마찬가지다.
교사에 유급. 전학 등 실질적 지도권을 주고 학칙 강화를 해야 하는 교총의 촉구는 당연하다. 이것 가지고도 약하다. 이래서도 선생님을 보호할 수가 없다. 선생님에게 폭행을 한다든지 모욕을 준다든지 학생으로서, 학부모로서 도가 넘치지 않도록 옛날처럼 학교장의 판단 아래 제적 처분도 할 수 있도록 학칙을 보완해야 한다. 전학, 유급 정도로는 약하다. 별 효과를 가져올 수가 없다.
교육부나 교육청에서도 학생지도에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선생님을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대하지 않는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선생님에게 문책을 가한다. 생활지도를 잘못했으니 책임을 지라고 하는 방법으로는 선생님의 교권을 세울 수가 없다.
교육부, 교육청까지 선생님에게 책임을 전가하니 어느 선생님이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는가?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함부로 지도하지 않는다. 내 자식, 내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최대한 인내하며 바른 길로 이끌려고 애쓴다. 그런데도 모든 문제의 책임을 오직 담임선생님에게 돌리면 어느 누가 담임을 하려고 하겠는가?
교육은 돌고 돈다. 지금의 새로운 교육이 다 옛날에 했던 방식으로 되돌아간다. 옛날 교육의 방식이 다 좋고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근간은 무너뜨리면 안 된다. 선생님을 보호하는 방식은 옛날 방식이 훨씬 낫다.
신학기가 되면 선생님이 부담없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체벌도 안 된다. 어떤 벌도 안 된다. 벌점도 많이 부가하면 안 된다, 식이면 어떻게 지도하란 말인가?
선생님은 더욱 설 자리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배우는 입장에 있다. 학생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것도 안 좋은 모습을 본받으면 안 된다. 폭언, 폭행 등은 학교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갈수록 더 험한 꼴을 학교 안에서 보게 될 것이다.
이럴 위해 교육당국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도 선생님의 교권회복과 교권보호를 위해 더욱 힘을 써야 할 것이다. 그래야 미래의 한국 교육이 희망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