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성숙된 시민의식교육 시켜보자

2016.02.11 09:08:00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날 연휴가 끝났다. 모두가 고향을 찾고 부모님과 친인척을 만나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고향을 찾는 기쁨도 있겠지만 그와 못지않게 설날 연휴의 음식장만, 각종 일들로 매우 피곤하고 지쳐 있을 것이다. 아마 몸살이 난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다. 개학이 이미 시작된 학교도 있을 것인데 그래도 선생님들은 그래도 새 힘을 얻어 맡은 업무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았다. 고속도로 주변에 너무나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간 양심까지 잃어버린 이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았다. 고속도로나 국도 주변에 버려진 매트래스, 반찬통, 각종 음식물쓰레기 등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너무나 많이 버려져 있었다.

차 안에 계시는 분들 속에는 배우는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민의식교육을 잘 받았더라면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버리려고 하는 부모가 있으면 그것을 길가에 버리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면 부모들이 자극을 받아 양심을 함께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철없는 애들이 마구 쓰레기를 버린다고 했다면 교육을 받고 성인이 되어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분들이라면 아마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매트리스, 반찬통, 과일껍데기 등을 버린 것을 보면 아마 어른들이 그랬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 거리낌없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아직도 우리나라 시민의식 수준은 밑바닥에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어서야 되겠나? 내가 먹는 쓰레기 내가 가지고 가서 버릴 곳에 버린다면 얼마나 깨끗하겠는가?

이름만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닌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진정 성숙되지 않는다면 선진국이란 말을 아예 입에 담지도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 새 출발하자. 어른들부터 양심의 버리는 행동을 삼가면 어떨까?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영, 수, 국을 배우기 전에 먼저 시민의식교육부터 배우고 배운 것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배우는 것 따로, 행동 따로 하니 연결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앞서가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반복되는 명절연휴 때의 쓰레기 버리는 일은 아예 없어져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이 버리면 다른 사람도 따라서 버리게 된다. 나부터 버리지 말자. 나부터 모범된 행동을 보이자. 그러면 시민의식은 보다 성숙될 것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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