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향하여

2016.04.22 14:14:00

一寸光陰不可輕이라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세월이 흘러감이 눈에 보인다. 소년이로 학난성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가 어렵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젊은이들을 세월 가는 줄 모른다. 아까운 줄 모른다. 나이가 들어야 이해가 된다.

모든 게 그렇지만 공부도 때가 있다. 공부할 때는 젊은 시절이다. 씨 뿌릴 때는 봄이다. 공부가 어렵다고 공부를 안 하면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다른 일보다 공부가 제일 쉽다고 한다. 특히 애를 키우는 일보다 공부하는 것이 쉽다고 한다. 애를 키우는 주부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경험한 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공부할 때 공부를 해야 나중에 후회함이 없다. 공부할 때 딴짓하다 나중에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책과 싸우는 이가 있다. 그러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딸린 식구들도 힘들게 된다. 공부는 공부할 때에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야 한다. 일촌광음불가경이라. 한 마디의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하였다. 특히 학생시절의 시간은 금 같은 시간이다. 이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시간을 붙들려고 해도 붙들 수가 없다. 자투리시간까지 공부에 투자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잠을 즐기는 자가 있다. 잠을 즐기면 안 된다. 잠자는 것이 취미가 되어도 안 된다. 공부하는 학생이 아침에 못 일어나 헤매는 이가 있다면 정신 차려야 한다. 이게 습관이 되면 고칠 수가 없다. 나중에는 학교가는 것이 지옥이 된다. 그러면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자연스럽게 다툼이 일어나고 만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멀어진다. 학생은 부모님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부모님도 마찬가지가 된다.

이게 심하면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잃게 된다. 나중에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고 약을 의지하게 되며 나아가 그 약의 농도도 짙어진다. 그렇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단계에 이르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학생들 중에는 컴퓨터 중독에 빠져 있는 이가 있다. 이는 공부는 뒷전이다. 오락이 최고다. 선생님이 아무리 달래고 지도해도 소용이 없다. 시간만 나면 오락실에 간다. 꾸중을 듣고 벌을 받아도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컴퓨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도 주지만 한편으로 사람을 매우 피폐하게 만들고 만다.
그리고 학생들 중에는 이성교제를 노골적으로 하는 이도 있다. 공부를 잘하다가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는 애가 있다. 이런 애들은 이성교제가 한 원인일 수도 있다. 학생들은 딴눈을 팔면 안 된다. 학생은 학생답게 깊이 있는 학문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요즘 지하철에는 책보는 이를 잘 볼 수가 없다.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다. 이 스마트폰으로 공부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는 이가 대부분이다. 젊음이 가기 전에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 보자. 자투리 시간까지 공부에 전념해보자. 이런 학생은 최선을 다했기에 성적의 고하에 관계없이 후회가 없게 된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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