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안개도 보인다. 이런 날은 따라서 마음도 흐리기 쉽고 앞이 캄캄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저기압이 되어 낙심하거나 좌절하면 안 된다. 언제나 밝은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어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다. 백합에 대한 이야기였다. 백합이 꽃을 빼놓고는 들풀과 하나도 다른 것이 없다. 나는 누구이지? 나는 들풀과 다름을 밝혀야지, 하는 생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백합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려고 애썼다. 때가 되어 백합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그리고는 영롱한 물방울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나 혼자로서는 부족하지 온 들에, 절벽에 씨앗을 만들어 백합의 존재를 알려야지. 씨앗이 온 들로 절벽으로 날아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백합을 사랑했다. 귀하게 여겼다.

어느 골짜기에는 백합으로 가득차 있어 ‘백합의 골짜기’라고 이름을 붙여놓은 곳도 있다고 한다. 백합이 온 마음을 다해 꽃을 피운 것은 꽃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누구인가?’ 이 사실을 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를 많이 쓴다.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다. 특히 여자가 더 그러하다. 화장으로 자신을 나타내려 한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리려고 한다. 나 자신은 미! 아름다움은 누구나 바라는 바고 가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장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얼마가지 않아 다 지워져 민낯이 되면 자신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만다.

외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더 중요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성품으로 나타난다. 사랑, 성실, 정직, 근면, 진실, 착함, 바름... 이런 아름다운 성품들을 가지도록 성품교육을 시키면 이 또한 바랄 것 없다.

나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 나는 누구인가? 남에게 향기를 주는 사람, 나는 누구인가? 남에게 기분을 좋게 하는 사람, 나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이 찾는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장미를 보면 참 아름답다. 아름다운 장미에도 가시가 있다. 외면의 가시가 있음에도 외면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힘쓴다. 사람들은 누구나 외면의 흠이 있다. 미인 속에 들지 않는 가시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낙심하면 안 된다. 자신의 귀중한 존재를 나타내기 위해 장미처럼 아름다움을 펼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가 있다. 가시가 있다. 말 못할 고민이 있다. 고통이 있다. 스트레스가 있다. 이것 때문에 자신을 작게 만들어서야 되겠나? 장미처럼 이런 가시를 안고서라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