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문화원

2012.11.01 09:00:00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을 꿈꾼다. 우리가 보통 중남미라고 부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자리 잡고 있는데, 비행기로만 24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그곳에서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했던 이복형 원장이 그의 아내 홍갑표 이사장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에 ‘중남미문화원’을 건립하였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간절해질 때, 이곳에 와서 찬란한 원색의 문화, 신비로움과 정열을 간직한 중남미의 세계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박물관 문화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푸르른 녹음과 다양한 조각물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갈색 벽돌로 지어진 첫 번째 건물이 박물관이다. ‘중남미’는 익숙하면서도 아직 우리에게 낯선 문화로 마야, 아즈텍, 잉카 등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고대 국가들이 이곳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다. 천장에 유리를 두어 햇빛이 스며들도록 설계된 중앙홀을 중심으로 오래된 악기부터 알록달록한 접시, 독특한 모양의 석기와 목기를 비롯해서 고대 중남미인의 표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멕시코 지역에서 축제 때 사용했다는 기괴하다고 해도 좋을 온갖 형상의 탈들이 인상적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때 타고 갔던 ‘산타마리아호’ 모형을 비롯해 16세기 서유럽의 진출 이후 원주민과 문화가 섞이며 나타났던 다양한 생활모습까지 엿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 박물관을 지나서 나타나는 산책길은 미술관과 조각공원으로 연결되어 있다. 가까운 미술관을 먼저 들어가 보니 멕시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중남미 국가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중남미스러운 그림은 물론,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국적 느낌을 풍기는 조각이 새겨진 굵은 나무 난간으로 장식된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고풍스런 느낌의 목재 가구들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는 간간이 기획전이 열리기도 하는데, 10월 31일까지는 중남미 지역 현대 작가들의 유화, 수채화, 판화, 도예 등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2012년 중남미 현대작가전’이 마련돼 오늘날 중남미 지역의 미술 세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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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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