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

2013.04.01 09:00:00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고 모든 중·고생에게 연 2회 이상의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상담이 제공된다. 교과부는 지난 2월 말 ‘2013년도 진로교육 활성화방안’을 발표하고 학생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부터 강화되는 진로교육 활성화방안을 살펴본다. 개인 맞춤형 진로컨설팅 제공
학생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진로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대폭 확충한다. 교과부는 2013년 1월 현재 4550명인 진로진학상담교사를 850명 추가 선발해 총 5400명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는 1월 현재 고등학교 전 학교와 중학교 약 72%의 학교에 배치돼 있는 진로진학상담교사를 5400개 모든 중·고교에 배치할 수 있을 만큼의 인원이다.
따라서 앞으로 교육감이 정한 일정규모 이상의, 규모가 큰 학교는 두 명 이상의 진로교사를,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에는 순회교사를 배치할 수 있다. 오는 9월까지는 2014년 연수대상자 선발도 완료할 계획이다.
진로교사 배치 학교에는 진로진학상담부를 설치하고 진로교사 부장 보직을 필수화해 진로교사의 직무활동에 대한 편의도 강화한다.
교과부는 중·고교 진로교사 배치를 완료하고 나면 초등학교 진로교사 배치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2014년 이후에는 대규모 부전공 연수를 지양하고 교원양성 대학원에 위탁해 진로교사 양성과정 개설 및 양성을 추진해 교원 인사 등으로 인해 감소하거나 확대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진로교사의 전국 배치 완료 후에는 보조 인력을 단위학교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중등단계에서 연 2회 이상의 진로검사 및 상담을 필수화한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선 나이스(NEIS)와 연동돼 있는 커리어넷(www.career.go.kr) 진로심리검사시스템을 활성화하고 고교생용 적성검사와 홀랜드 모형의 직업흥미검사를 추가로 개발해 현재 운영 중인 4종의 진로검사와 함께 총 6종의 온라인 진로심리검사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상담결과는 에듀팟에 기록해 학생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200명의 커리어넷 교사 상담위원단 운영, 상담 모바일 앱 운영, 각 학교별 상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진로상담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도진로진학지원센터의 진로상담 기능을 강화한다. 교과부는 직능원이 진로상담 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원 중 진로상담 슈퍼바이저를 선발·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교원의 진로상담 연수를 지도하는 강사로 활용하기 위한 슈퍼비전 연수를 실시해 상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진로교사가 다른 수업 담당교사와 협의를 거쳐 정규 수업시간에 진로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이 경우 상담시간은 학생의 수업시간으로 인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소질·적성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진로교육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단위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꾀하고 학생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한다. 이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진로수업-체험활동-진로검사 및 상담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진로교육 중심의 SCEP(School Career Education Program,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 운영 매뉴얼을 보급하고 각 교육청별로 1교씩 SCEP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시범학교에는 디지털 교과서를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진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한다.
교수-학습 지원을 위해서는 지난해 진로교육을 목적으로 개발한 55종의 콘텐츠에 더해 진로수업 동영상, 2~3분의 직업동영상 200편으로 구성된 e-진로채널 등 18종의 콘텐츠를 추가 개발한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보급, 활용을 위해서는 역할 분담체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교과부가 주요 콘텐츠 개발을 맡고 시도교육청은 개발 콘텐츠의 단위학교 보급, 단위학교는 초·중·고별로 개발된 진로수업용 디지털 교과서인 <진로와 직업> 스마트북, 진로활동지도서 등 다양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진로체험 강화
올해부터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재학 중에 각 1회 이상의 직업체험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로체험을 강화한다.
교과부는 일단 학교급별, 학년별 체험활동의 연속성과 난이도를 고려해 중학교의 경우 1회, 고등학교의 경우 1회 이상을 실시키로 했다. 올해는 전체 중·고생의 32%에 해당하는 132만 명의 직업체험을 위해 16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교육청이나 학교 단위에서 운영하는 진로캠프에 한 번씩 참여하도록 하는 등 학생 1인 1캠프 참여도 활성화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시도교육청은 지역 특색을 살린 상설캠프를 3개 이상 운영하고, 단위학교는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등을 진로캠프로 전환해 진로탐색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로캠프는 특정 장소에서 진로심리검사, 체험, 멘토링, 특강 등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6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진로체험 자원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진로체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시도교육청에서는 진로체험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한다. 체험 위주의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별 체험자원의 연계와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도별 진로체험처 발굴을 통해 학교와 기업체를 연결해주는 매칭 시스템도 함께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진로교육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진로교사와 일반교사의 활동을 지원하는 학교장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관리자 및 일반교원의 진로교육 연수도 강화한다. 일반교원의 진로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진로교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 보급된 콘텐츠와 프로그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관리자 연수의 경우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장 전원 연수를 단기간 집중 합숙과정으로 4월 중에 실시한다. 일반교원의 경우는 초·중등 교원의 5% 이상에게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교과부에서 심화연수과정을,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연수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SCEP 운영을 위한 연수도 실시한다. 진로교사 2999명, 일반교사 6700명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직능원에서 강사요원을 양성하고, 시도별 자체 계획에 따라 연수과정을 운영토록 했다.

학부모 진로교육 참여 확대
자녀 진로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학부모 교육 역시 강화한다. 4000강좌 운영을 목표로 학부모 진로교육 아카데미를 연중 운영하고 농어촌 지역, 맞벌이 부부, 다문화가정 등 시간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연수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선 직접 찾아가 연수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연수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세계에 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학부모의 경우는 진로코치로 활용해 학교 진로코치로 활용한다. 학생 100명당 1명의 진로코치 배치를 목표로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학부모 진로코치는 진로체험 및 캠프 도우미, 진로상담 및 검사, 직업 소개 등 진로교사의 다양한 진로교육 활동 수행을 보조할 예정이다.
또 모든 학교에는 ‘학부모 진로코치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1교당 5명 이상, 올해 총 5만 명의 진로코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로교육 지원시스템 활성화
중앙과 지역 간 진로교육 지원체계 역할을 정립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는 ‘진로교육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국가 진로교육 정책을 지원하고, 시도교육청에는 ‘진로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진로교육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 전문 연수 및 관련 정보와 자료 보급 등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직능원 등이 참여하는 ‘전국진로교육협의회’ 운영도 활성화한다. 국제적으로는 OECD와 연계한 진로교육 관련 국제포럼을 개최해 OECD 주요국의 진로교육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종합 진로직업 정보망인 커리어넷을 통해 직업정보, 온라인 진로심리검사 및 진로상담서비스를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모든 학생이 쉽게 진로직업에 대한 정보와 검사, 상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진로교육 및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 전문기관 간 협의체를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동사업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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